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노무사 노무진'이 방송 2주 만에 시청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감독 임순례) 4회 시청률은 2.8%를 기록했다. 전날 방송된 3회 3.9%보다 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첫 회 4.1%로 무난하게 출발했던 흐름은 불과 한 주 만에 급격히 꺾였다.
문제는 경쟁작과의 격차다. 같은 날 방송된 SBS '귀궁'은 자체 최고 시청률 11.0%로 유종의 미를 거뒀고, JTBC '굿보이'(5.6%), tvN '미지의 서울'(4.4%)도 고른 성적을 냈다. 반면 '노무사 노무진'은 가장 낮은 수치 2.8%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청률 상향 곡선을 그리는 '굿보이', '미지의 서울'과 달리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 노무진(정경호)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이다. 기존 전문직 드라마에서 벗어난 새로운 직업군 '노무사'가 산업재해로 죽은 유령들의 원한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노무사 노무진'의 부진은 단순히 개별 작품의 문제가 아니다. 정경호는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일타스캔들' 등 다수의 히트작을 거친 믿고 보는 배우다. 그런 그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의 만남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 특급 만남도 MBC 드라마 침체기를 살리는 덴 역부족이었다.
최근 MBC 금토드라마는 연이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모텔 캘리포니아' '언더커버 하이스쿨' 등이 아쉬운 성적을 거뒀으며, '노무사 노무진'의 전작 '바니와 오빠들'은 0%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전작의 한계를 돌파하길 기대했던 '노무사 노무진'은 결국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아직 반등의 여지가 있으나, MBC 금토드라마의 연이은 부진은 단순한 작품 문제를 넘어선 구조적 위기다. 시청률 하락이 반복되는 시간대에 과연 누가, 어떤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고민 없이는 '정경호도 살리지 못한' MBC 드라마라는 꼬리표가 더욱 짙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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