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이 3루에 가니까 공격을 더 잘하던데요…수비도 잘하고” KIA가 그렇게 김도영을 조금이라도 잊어본다[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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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수비 잘 하던데요?”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최근 주 포지션 1루수보다 3루수로 자주 나선다. 이유가 있다. 우선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시절 주 포지션이 3루였다. 277경기서 2119⅔이닝을 소화했다. 반면 1루는 83경기, 464⅔이닝이었다.

위즈덤/KIA 타이거즈

물론 결정적 이유는 간판스타 김도영의 공백이다. 김도영은 5월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2루 도루를 하다 우측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전반기 아웃 판정을 받았다. 개막전 좌측 햄스트링 부상 당시 변우혁이 3루수를 많이 봤다.

그러나 현재 변우혁이 타격 부진으로 2군에 갔고, 위즈덤도 허리 부상으로 약 3주간 쉰 뒤 돌아오면서 서서히 타격감을 올리는 추세다. 그런데 1루에는 오선우와 황대인을 번갈아 활용할 수 있다. 오선우는 KIA 야수진의 ‘올해의 발견’이고, 황대인은 이젠 정말 달라진 모습이다.

주전 줄부상서 제 몫을 잘해주는 백업들을 최대한 기용하기 위해 위즈덤 3루, 오선우-황대인 1루 체제를 꾸렸다. 변우혁이 돌아오면 이 구도가 또 변할 것이고, 후반기에 김도영이 돌아오면 당연히 3루 김도영-1루 위즈덤 베스트 라인업이 가동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전반기까지 일정이 순위싸움서 꽤 중요한 걸 감안하면, 위즈덤이 3루수로 뛰는 현 시점의 경기력이 중요하다. 위즈덤은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최근 10경기 타율이 0.333이었다. 3홈런에 6타점을 곁들였다.

이범호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위즈덤의 3루 수비를 두고 “수비 잘 하던데요. 수비 잘 한다. 송구도 좋고 1루에 있을 때보다 좀 더 긴장감도 생기는 것 같아서 공격을 더 잘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1루에선 공을 잡으면 아웃인데 3루에선 공을 잡고 던져야 아웃이다. 아무래도 좀 더 긴장감이 있을 것이다. 체력소모가 걱정이긴 한데 애버리지는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라고 했다.

위즈덤은 현재 최형우와 함께 간판 쌍포 노릇을 해줘야 한다. 클린업트리오 나머지 한 자리는 오선우 등 상황에 따라 운영하더라도, 일단 중심을 잘 잡을 필요가 있다. KIA는 3번 위즈덤-4번 최형우 타순에서 어떻게든 득점력을 높여야 한다.

위즈덤/KIA 타이거즈

위즈덤이 3루에서 그렇게 김도영을 잠시나마, 조금이나마 잊게 한다. 중견수들의 부진으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그립다는 여론도 있지만, 지금 KIA는 위즈덤이 잘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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