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시리즈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선수 1위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누가 1위로 꼽혔을까.
디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각) MLB 선수들이 익명으로 투표를 해 월드시리즈 최종전에서 가장 맞대결하고 싶지 않은 타자에 대한 결과를 전했다.
1위에 오타니가 아니었다.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10표(득표율 15.6%)로 1위를 차지했다. 오타니가 9표(14.1%)로 2위다.
이 투표는 스프링트레이닝부터 5월초까지 약 2개월 동안 진행됐다. 총 64명의 투수들을 대상으로 했다.
그렇다면 왜 투수들은 오타니보다 소토를 더 까다롭게 생각했을까.
이들은 소토의 인내력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 중 한 명은 "존에 온 공을 모두 배럴에 맞힌다. 위압적일 정도의 자제력이다. 특히 중요한 순간 완벽한 공을 던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혀를 내둘렀다.
보도에 따르면 다른 의견도 있다. "파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헛스윙이 적다", "필요한 순간에 스위치를 켜듯 집중력을 발휘한다",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통제가 뛰어나고 볼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비범한 파워와 함께 좌우로 고르게 타구를 날릴 수 있다" 등으로 소토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단 한 표 차이로 2위에 오른 오타니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내게는 가장 까다로운 타자다", "그가 지금 최고의 타자다", "자신의 강점과 스트라이크존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감각이 좋다" 등의 의견을 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이자 올 시즌 타율 0.394 25홈런 59타점 출루율 0.490 OPS 1.269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애런 저지가 3위다. 저지는 이날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1위 칼 롤리(시애틀)에 1개차로 따라잡았다.
2024 월드시리즈 MVP, 내셔널리그 타율 1위(0.347)를 기록 중인 프레디 프리먼(다저스)이 공동 4위에 올랐다.
소토는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으로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075억 원)으로 엄청난 돈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하고 있다. 67경기 타율 0.252 13홈런 35타점 출루율 0.387 OPS 0.854를 기록 중이다.
이번 투표 결과는 투표 기간이 큰 영향을 미친 듯 하다. 시즌 극초반인 점에 투표가 진행돼 지난해 맹활약을 생각한 투수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 시점 성적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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