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7-6→7-7→12-7' 위닝시리즈에도 웃을 수 없었던 롯데…'초비상' 장두성, 옆구리 사구로 병원 이송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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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손호영./마이데일리앰뷸런스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 롯데 자이언츠 장두성./수원 = 박승환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연이틀 KT 위즈를 격파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날 롯데는 이기고도 웃을 수 없었다. 황성빈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던 장두성이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롯데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연장 승부 끝에 12-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전부터 두 시리즈 연속 위닝을 달성했다.

▲ 선발 라인업

롯데 : 장두성(중견수)-고승민(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김민성(3루수)-전민재(유격수)-손호영(2루수)-김동혁(우익수)-정보근(포수), 선발 투수 김진욱.

KT : 배정대(중견수)-김상수(2루수)-안현민(지명타자)-장성우(포수)-허경민(3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오윤석(1루수)-장진혁(우익수)-권동진(유격수), 선발 투수 소형준.

KT 위즈 안현민./마이데일리롯데 자이언츠 장두성./마이데일리롯데 자이언츠 고승민./마이데일리

주중 2연전을 통해 나란히 1승 1패씩을 나눠가진 양 팀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것은 KT였다. KT는 1회말 김상수의 안타로 마련된 1사 1루에서 안현민이 롯데 선발 김진욱의 6구째 130km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우월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KT는 곧바로 간격을 벌려나갔다.

KT는 2회말 권동진이 유격수 땅볼, 배정대의 안타로 찾아온 1, 3루 찬스에서 김상수가 한 점을 더 달아나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다시 김진욱과 맞붙게 된 안현민이 이번에는 144km 직구를 통타했고,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간격은 6점차까지 벌어졌다. 이는 안현민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9번째, KBO 역대 1223번째 기록으로 이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가 KT 쪽으로 확실하게 기우는 듯했지만,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노히트로 묶이고 있던 롯데는 3회초 선두타자 손호영이 안타로 물꼬를 틀더니, 김동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장두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작렬시키더니, 후속타자 고승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쳐 간격을 좁혔다. 그리고 2사 3루에서 전준우가 해결사 역할을 해내면서, 격차는 2점차로 좁혀졌다.

그리고 롯데는 다시 한번 고삐를 당겼고, 경기는 원점이 됐다. 패턴은 3회와 비슷했다. 4회초 손호영의 안타와 김동혁의 볼넷으로 득점권 찬스를 만든 후 장두성이 적시타를 쳐내면서, 어느새 스코어는 5-6이 됐다. 그리고 롯데는 5회초 레이예스와 전민재의 안타로 만들어진 1, 2루에서 손호영이 세 번째 안타를 동점 적시타로 연결시켜 6-6으로 균형을 맞췄다.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정보근./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손호영./마이데일리

롯데는 무려 54일 만에 선발 기회를 받은 김진욱이 2이닝 만에 무려 6실점(6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소형준도 5이닝 6실점(6자책)으로 시즌 두 번째에 해당되는 최악의 투구를 기록하면서, 양 팀은 6회부터 본격 허리 싸움을 시작했다. 그리고 롯데가 기어코 흐름을 뒤집었다. 롯데는 7회말 손호영이 희생번트에 실패했지만, 투수 땅볼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했고, 정보근이 역전타를 터뜨리며 7-6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KT가 9회말 공격에서 안현민의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대타 이호연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천금같은 동점타를 쳐 7-7로 맞섰다.

그래도 롯데는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연장 10회초 만루 찬스에서 전준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고, 이후 KT 포수 장성우의 실책을 바탕으로 두 명의 주자가 추가로 홈을 밟더니, 손호영과 전민재가 연달아 적시타를 터뜨리며 12-7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고, 리드를 지켜내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날 롯데는 이기고도 결코 웃을 수 없었다.

연장 10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한 장두성이 박영현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았다. 그럼에도 장두성은 2루를 향해 내달렸는데, 직후 입에서 피가 섞인 구토가 관찰되면서 급히 앰뷸런스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 까닭. 일단 옆구리 사구 여파로 피가 관찰됐는지는 병원 검진을 받아 볼 예정.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롯데가 또다시 날벼락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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