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는 늘 내 마음 속 한 구석에 vs (이)정후와 빅리그서 맞붙다니…” ML 첫 맞대결에 美관심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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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LA 다저스 구단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이는 늘 내 마음 속 한 구석에.”(이정후), “(이)정후와 빅리그서 맞붙다니.”(김혜성)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4일부터 16일까지(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즌 첫 3연전을 갖는다. 두 팀은 1경기 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2위를 달린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서부지구 1위가 다저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바뀔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역시 가장 큰 관심사는 이정후(27)와 김혜성(26)의 사상 첫 맞대결이다. 두 팀은 지난 3월 초 시범경기서 한 차례 맞붙었다. 이정후와 김혜성이 나란히 경기에 출전해 2루 부근에서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그땐 연습경기이고, 지금은 소속팀의 지구 1위를 위해 싸우는 정규시즌이다. MLB.com은 3연전을 하루 앞둔 13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두 사람의 인연, 첫 맞대결을 앞둔 소감 등을 전했다.

우선 MLB.com은 두 사람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7년간 함께 뛰었고,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고 돌아봤다.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도 친하며, 서로 연락을 자주 주고받는 사이라고 했다. 실제 두 사람은 절친이다. 김혜성이 1살 어리지만, 일명 ‘빠른’ 1999년생이다.

김혜성은 동산고 시절 휘문고 이정후와 연습경기서 맞붙은 이후 처음으로 상대팀으로 만난다고 회상했다. 물론 이번 맞대결이 가장 의미 있는 그것이 될 전망이다. 김혜성은 “정후를 경쟁자로 만나는 건 매우 멋진 일이고 재밌는 일이다. 그를 상대하면 매우 새로운 느낌이 들 것이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가슴 뭉클한 얘기를 꺼냈다. “경기장에 들어가서 경기를 하게 되면 서로 너무 많이 생각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내 마음 속 한 구석에는 혜성이가 있다”라고 했다. 그러자 MLB.com은 메이저리그에 1년 먼저 온 이정후가 김혜성에게 이런저런 어드바이스를 아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물론 야구가 아닌, 그라운드 밖 생활에 대한 얘기를 의미한다. 두 사람은 엄연히 야구 스타일도 팀에서의 위치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주전 중견수지만 김혜성은 멀티백업이다. 김혜성이 3연전 중에서 몇 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정후는 “혜성이는 이미 좋은 선수여서 내가 많은 조언을 해줄 필요가 없다. 혜성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 시즌이기 때문에 경기장 밖에서의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음식, 여행, 환경 등 모든 것이 (한국과 미국은)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두 사람은 우정은 우정, 승부는 승부를 다짐했다. 김혜성은 “매우 특별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드래프트됐고, 함께 뛰었지만, 지금은 빅리그에서 맞붙는다. 같은 디비전에 있는 게 특별하다.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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