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2루타 머신인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3루타도? ML 5위 미쳤다, 오타니 제대로 붙어보자

마이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고 보니 3루타도?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 시즌 초반 2루타를 꾸준히 생산하면서 ‘2루타 머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4월 내내 2루타 순위에서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5월 들어 슬럼프를 겪으면서 순위가 자연스럽게 하락하긴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12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이정후의 2루타는 17개다. 순위는 메이저리그 전체 12위, 내셔널리그 공동 7위다. 5월에 2루타 가뭄에 시달렸던 걸 감안하면 여전한 저력이다. 공동 1위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이상 21개)에게 단 4개 뒤졌다. 언제든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그런데 이정후는 알고 보면 3루타에서도 두각을 드러낸다. 이정후는 11~1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잇따라 3루타를 한 방씩 터트렸다. 4월10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서 올 시즌 첫 3루타를 쳤고, 4월2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서도 3루타를 한 차례 쳤다. 그리고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3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연이틀 3루타를 터트리면서 단숨에 3루타 관련 순위표 상단에 진입했다. 조던 백, 미키 모니악(이상 콜로라도),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전체 3위, 메이저리그 전체 5위다. 내셔널리그에선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8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5개)만이 이정후보다 3루타를 많이 쳤다.

기본적으로 3루타는 홈런 이상으로 치기 쉽지 않다. 장타가 될 수 있을 정도의 힘과 기술을 지녀야 하고, 구장의 특성도 중요하다. 이정후가 연이틀 3루타를 날린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필드는 전통적으로 타자친화적 구장이다. 고지대에 위치해 타구가 공기의 저항을 덜 받아 잘 날아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정후의 홈 구장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도 3루타 생산에 유리한 구장이다. 좌타자 이정후에게 안성맞춤이다. 좌측, 좌중간보다 우측, 우중간이 깊숙하기 때문이다. 오라클파크는 좌타자가 홈런을 치기엔 만만치 않은 구장이지만, 3루타 생산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쿠어스필드가 3루타 파크팩터 20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샌프란시스코의 홈 오라클파크는 3루타 파크팩터 125로 메이저리그 전체 6위다. 이정후의 타격 스타일, 홈구장 특성 등을 감안하면 이정후가 앞으로도 3루타 머신으로 거듭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정후가 2루타 머신인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3루타도? ML 5위 미쳤다, 오타니 제대로 붙어보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