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 ‘글로벌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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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스팀에 따르면 글로벌 매출 10위 안에 크래프톤 ‘펍지: 배틀그라운드’(1위),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2위), 네오위즈 ‘P의 거짓’(8위)이 진입했다. / 스팀
12일 스팀에 따르면 글로벌 매출 10위 안에 크래프톤 ‘펍지: 배틀그라운드’(1위),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2위), 네오위즈 ‘P의 거짓’(8위)이 진입했다. / 스팀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뛰어난 매출 성과를 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크래프톤, 네오위즈, 시프트업은 대표작에 콘텐츠를 추가하며 장기간 인기를 끌었다. 올해 출시될 국내 게임들도 장기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 크래프톤·시프트업·네오위즈, 스팀 글로벌 매출 탑10 진입

12일 스팀에 따르면 글로벌 매출 10위 안에 크래프톤 ‘펍지: 배틀그라운드’(1위),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2위), 네오위즈 ‘P의 거짓’(8위)이 진입했다. ‘듄: 어웨이크닝’, ‘엘든 링 나이트레인’ 등 해외 신작 게임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성과를 얻었다.

‘배그’는 동시 접속자 순위도 글로벌 3위(76만명)다. ‘배그’는 2017년 출시되고 지금까지 크래프톤의 성장을 이끌었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매출은 2조7,0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배그’ IP 게임이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두루 성장한 영향이 컸다.

크래프톤은 12일 트위치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7월 예정된 이스포츠 펍지 네이션스컵 2025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이날 스팀에 정식 출시됐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콘솔 시장에서 흥행하고 올해는 PC 게임 시장에서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지난달 사전판매를 시작한 직후부터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시프트업은 출시 전 데모 버전을 선보이며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동시 접속자 순위도 점차 높아져 6위에 올랐다.

‘승리의 여신: 니케’ 콜라보 DLC가 추가되고 스팀에서는 ‘압도적 긍정적’(96% 추천) 반응이 나왔다. 이용자는 ‘니케’의 슈팅 게임을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미니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플레이스테이션에서 ‘P의 거짓’과 함께 매출 상위권이다.

◇ 올해 ‘붉은사막’ ‘나혼렙’ 콘솔 성과 기대

올해 가장 기대되는 국내 콘솔 게임은 4분기 예정된 펄어비스 ‘붉은사막’(사진)이다. / 펄어비스 
올해 가장 기대되는 국내 콘솔 게임은 4분기 예정된 펄어비스 ‘붉은사막’(사진)이다. / 펄어비스 

네오위즈는 2023년 9월 ‘P의 거짓’을 출시하고 2년 가까이 지났지만 이번 DLC로 다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P의 거짓’은 12일 미국, 독일, 일본 플레이스테이션에서도 판매 상위권 게임이다. 네오위즈는 지난 7일 ‘서머 게임 페스트 2025’에서 영상을 공개하며 ‘P의 거짓: 서곡(Lies of P: Overture)’ DLC를 출시했다. DLC에는 본편에서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가 담겼다.

1년 넘게 글로벌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국내 게임사들은 출시 수년이 지나도 글로벌 매출 상위권을 다시 탈환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출시가 예정된 국내 게임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특히 넷마블은 연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를 PC(스팀)·콘솔 플랫폼에 출시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된 ‘나혼렙’은 12일 한국(6위), 미국(12위), 일본(13위) 구글 플레이에서 액션 게임 매출 상위권을 기록했다. ‘나혼렙’은 지속적인 업데이트 덕분에 올해도 넷마블의 주요 매출원이다. 넷마블은 스팀, 콘솔 버전에는 별도 빌드를 마련할 계획으로, 콘솔 게임의 조작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콘솔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여긴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국내 콘솔 게임은 4분기 예정된 펄어비스 ‘붉은사막’이다. 최근 펄어비스는 미국 게임 축제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이용자 대상 시연을 진행하며 게임을 알렸다. 지난해 국내 게임축제 지스타에서는 보스 콘텐츠 ‘여왕 돌멘게’가 매력적이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분기별 콘솔 매출 비중은 3~5%에 불과했는데, 향후 콘솔 비중이 확대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크래프톤 ‘서브노티카2’(PC·콘솔),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 ‘아크 레이더스’(PC·콘솔), 엔씨소프트 ‘아이온2’(PC·모바일) 등의 게임들도 올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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