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홍명보 감독이 1년의 시간을 돌아봤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0차전 최종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6승 4무 승점 22로 조 1위로 최종 예선을 통과했다. 또한 2차 예선부터 16경기 동안 패하지 않으며 무패로 월드컵 진출을 이뤄냈다.
홍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등 주축 자원들을 벤치에 앉히고 배준호, 전진우, 오현규, 이한범, 김주성 등을 출전시키며 실험을 택했다. 그럼에도 전반전부터 쿠웨이트를 압도했고 다득점까지 성공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 월드컵으로 나아가는 첫 번째 경기라고 말했다. 첫 경기를 이겨서 기쁘고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평가전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1년 후에 선수들의 상황을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오늘은 팀에 큰 힘이 되는 경기였다. 젊은 선수들이 실점 경험을 쌓았고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또한 “베스트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그동안 팀을 이끈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이고 앞으로도 중심이 되는 건 맞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젊은 선수들이 나오는 게 굉장히 중용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경기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후반 막판에는 3백 실험도 진행했다. 양쪽 윙백에 공격수인 황희찬과 양현준을 배치하면서 테스트를 했다. 그는 “짧은 시간 속에서 준비를 했다. 선수 구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 부분 역시 우리가 향후 준비하고 있는 플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곧 대표팀 감독 부임 후 1년을 맞이한다. 그는 “시작과 지금은 많은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특성을 많이 알게 됐고 관계 이해도도 높아졌다. 한국 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월드컵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내년 6월에 어떤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느냐다. 10년 전에는 그 부분을 놓쳤다. 모든 선수들을 테스트 했지만 결과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자원이 그 선수들이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다양한 선수들을 봤다. K리거, 해외파를 관찰해서 내년 6월에 누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가장 기뻤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기에 지난 이라크전이 가장 기뻤다”라며 “힘든 순간은 한 순간을 꼽기 어려운 것 같다. 매 순간 여러 가지로 힘들었고 경기 외적으로도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선수들과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오늘까지 왔다”고 답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