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율, 이재명 정부 '코스피 5000' 이끈다…"적극적 주주환원이 핵심"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끝내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해 온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코스피 지수가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며 29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는 증시 디스카운트 해소와 주주의 실질 수익률(이하 ROE)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주환원을 강조하고 나섰다. 자사주매입의 실제 소각 강조, 배당성향 확대를 통한 주주의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은 만큼, 기업의 배당·자사주 소각 확대 등 주주환원정책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ROE를 높이기 위해서는 성장(Growth)과 주주환원(Payout)이 필수적 요소다. 지난 2005년부터 2024년까지 20년 동안 주요 글로벌 시장의 ROE를 비교해보면, 미국의 경우 5%p가 증가한 21%를 달성했지만, 일본을 제외한 기타 시장은 모두 ROE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ROE 감소세는 가장 높은 8%포인트(p)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약 20년간 한국 시장 주주의 투하자본 대비 이익률이 감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의 ROE 하락의 원인 중 하나는 '기업의 소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있다. 코로나19로 자본이 크게 변동했던 시기를 제외한 지난 4년 평균 국가별 총주주환원율(Gross Payout Ratio)을 살펴보면, 미국은 약 86%를 환원했지만, 한국은 약 38%로 비교 국가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총주주환원율은 배당과 자사주매입의 합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낮은 주주환원율과 높지 않은 기업의 성장은 결국 주주의 수익률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지난 2005년 이후 미국의 자본대비 이익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은 상승한 반면, 기타 국가는 대부분 자본의 성장이 이익의 성장보다 높게 나타났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ROE 상승을 위해 인공지능 투자 등 장기적 플랜이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 빠르게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라고 짚었다. 

주주 환원 정책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현금이나 주식으로 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는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러한 정책은 주주 가치를 높이고 장기적인 투자 유치를 위한 중요한 요소다.

배당 확대는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해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제공한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자사 주식을 사들여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해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은 주당 가치를 더 높이는 방법이다.

KB증권은 이번 분석에서 두 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ROE 개선 전략을 제시했다.

첫 째는 한국의 연평균 이익성장률을 과거 20년 및 향후 3년 예상치 기준으로 3.2%로 고정하고, ROE 10.2% 달성을 위한 최소 총주주환원율을 69%로 계산한 것이다. 두 번째는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38%로 유지할 경우, ROE 10.2%를 달성하려면 연평균 이익성장률이 6.5%까지 올라야 한다는 시나리오다.

한편 여당 중심의 상법 개정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상법 제382조의 3(이사의 충실의무) 조문에 일반 주주에 대한 의무를 추가해 이사회가 회사경영 판단 시 일반 주주의 이익도 고려하도록 법적 책임을 부여한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법 개정이 현실화될 경우 일반주주와 지배주주와의 이해상충 이슈 일부 해소, 기업가치 제고 등을 통한 순자산가치(NAV) 부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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