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일주일에 1~2번 수비 가능" 수비 실책쇼 LG 핫코너 어쩌나, 1위 자리가 위태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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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김주성./LG 트윈스LG 문보경이 3회초 조영우의 내야 땅볼을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의 '핫코너'가 패배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2-6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38승1무26패가 된 LG는 이틀 만에 다시 5할대 승률(0.594)로 떨어졌다. 두산 베어스를 6-2로 꺾은 2위 한화 이글스에 0.5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4⅔이닝 10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이보다 앞서 3루 실책이 나온 탓이 컸다.

주전 3루수 문보경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당분간 지명타자로만 출전해야 했다. 구본혁이 3루를 볼 수 있지만 오지환이 타격 부진에 빠져 출전할 수 없었다. 때문에 구본혁이 유격수로 나서야 했다. 3루 공백은 손용준이 메웠다.

8일 경기를 마친 후 염경엽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오지환과 손용준을 전날(9일) 2군으로 내렸다. 오지환은 2군에서 타격감을 찾아오라는 숙제를 줬고, 손용준은 아직 수비에 부족함이 있어 2군 경기를 뛰며 성장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김주성과 김민수를 콜업했다. 손용준보다 김주성이 낫다는 판단.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은 일주일에 1~2번 정도 수비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LG 트윈스 김주성./LG 트윈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화근이 됐다. 김주성은 1회부터 어이없는 실책으로 선제점을 줬다. 1회 초 2사 2루에서 고명준의 평범한 내야 땅볼 때 1루 악송구를 한 것이다. 터무니없이 높게 날아갔다. 그 사이 최지훈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0-3으로 뒤진 2회 초 1사 만루에서는 고명준이 3루수 앞 강습 땅볼을 날렸다. 김주성이 잡는 듯 했지만 글러브 맞고 위로 튀었다. 한 번 더듬은 끝에 홈으로 던져 3루 주자를 잡아냈다. 이 타구를 정상적으로 처리했다면 병살타로 연결할 수 있었지만 2아웃을 만든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자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손주영이 흔들렸다. 에레디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점수는 0-4까지 벌어졌다.

김주성은 4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성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타구가 앞에서 튀어 백핸드로 처리해야 하는 다소 까다롭긴 했다. 주저 앉으며 글러브를 갖다 댔으나 공을 뒤로 흘렸다. 내야 안타로 기록됐지만 실책성 플레이였다.

LG는 5회부터 김민수를 3루수로 투입했다. 하지만 김민수도 1% 부족한 수비를 하긴 마찬가지. 보이지 않은 수비로 어수선함이 가득했다. 수비가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판이었다.

LG 트윈스 김주성./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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