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배준호가 이번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0차전 최종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6승 4무 승점 22로 조 1위로 최종 예선을 통과했다. 또한 2차 예선부터 15경기 동안 패하지 않으며 무패로 월드컵 진출을 이뤄냈다.
홍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만큼 쿠웨이트전에서는 라인업에 파격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가운데 이창근이 골문을 지키며 이태석, 김주성, 이한범, 설영우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황인범과 원두재가 중원에 위치하며 2선에 배준호, 이강인, 전진우가 자리했다. 최전방은 오현규가 나섰다.
배준호는 당초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합류했었다. 지난 5일 이민성호와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한 뒤 곧바로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다.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기에 배준호를 추가로 발탁했다. 배준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 7경기에 나섰고 지난 11월 쿠웨이트 원정에서는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뛰는 왼쪽 윙포워드 자리로 선발 출전한 배준호는 자신의 돌파 능력을 유감없이 자랑했다. 기술적인 드리블로 쿠웨이트 수비진에 균열이 생겼다.
전반전에 날카로운 감아차기로 유효슈팅을 기록한 배준호는 후반전에 순식간에 도움 두 개를 기록했다. 후반 5분 수비 뒷공간으로 임투하는 이강인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고 이강인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또한 2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머리로 떨궜고 이를 오현규가 마무리하며 어시스트가 완성됐다.

배준호는 후반 22분에 이재성과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 감독의 손흥민, 황희찬 등 대표팀이 주추 공격 자원들이 벤치에 머문 가운데 뛰어난 경기력으로 합격점을 남겼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