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성적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숙고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음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토트넘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초라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 선수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회장은 PL 최종전인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전 이후 밤늦게까지 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구단 최대 주주인 루이스 가문과 만나기 위해 바하마를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레비는 선수단의 반발이라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일부 선수들은 이번 결정으로 인해 팀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한 소식통은 "선수들은 이번 상황과 그 처리 방식에 대해 매우 화가 나 있다. 차기 감독은 매우 어려운 상황을 물려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 선수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페드로 포로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감독님. 초기에 저를 지도해주시고, 클럽에 적응하도록 도와주시고, 경기장에서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며 "우리를 이끌어주시고, 방어해 주시고, 어려운 순간에도 함께 해주신 점 잊지 않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클럽 역사상 위대한 순간 중 하나를 선물해 주셨고, 그래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감독님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고 했다.

히샬리송은 "감독님, 제 인생과 커리어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도와주시고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며 "토트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겁니다. ‘빅 엔제’는 2년 차에 반드시 트로피를 따낸다는 걸요. 우리는 함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디서든 응원하겠습니다"고 전했다.
도미닉 솔란케는 "저를 이 멋진 클럽으로 데려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 멋진 트로피를 안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며 "계약 전 감독님과 나눈 대화를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우리는 함께 꿈을 이뤘습니다. 다음 여정에도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고 밝혔다.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미키 판 더 펜 등도 작별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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