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웃지 못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은 아름다운 5월을 보냈다. 5월 5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 0.30을 기록했다. 2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내준 실점은 3,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KBO가 최근 발표한 5월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게 당연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7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로 나왔다.
1회부터 강력한 속구를 던졌다.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천성호를 번트 뜬공, 안현민을 155km 직구를 앞세워 삼진, 멜 로하스 주니어는 147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2회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린 후에 이정후와 허경민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 권동진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렸다. 3회는 삼진 2개를 곁들여 깔끔하게 삼자범퇴. 4회도 공 10개로 세 타자를 처리했다. 4회까지 사사구 하나 없이 탈삼진 8개를 더해 무실점으로 막았다. 던진 공의 개수는 49개에 불과했다.

5회도 위기 없이 마무리한 앤더슨이지만 6회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이호연에게 안타, 안현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로하스를 삼진으로 돌렸다. 장성우도 루킹 삼진 처리. 그런데 이때 장성우와 약간의 신경전이 있었다. 벤치클리어링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장성우는 앤더슨에게 불만이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SSG 포수 이지영이 말렸다.
한숨 돌리며 위기를 넘기는듯했으나 이정훈과 허경민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SSG 벤치는 이로운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이로운이 오윤석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앤더슨의 실점은 3으로 늘어났다.
이날 앤더슨은 5⅔이닝 7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8km에 달하는 강속구로 힘을 냈지만 웃지 못했다. 이어 올라온 이로운(⅔이닝)-노경은(1이닝)-김민(1이닝)이 무실점으로 버티고, 박성한과 고명준이 각각 3안타와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고개를 숙였다.

앤더슨은 시즌 3패(4승)를 떠안았고, 평균자책도 2.08에서 2.28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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