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서가]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실현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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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내가 경험한 사회적경제는 예산 낭비가 아니었다. 현장의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에 투입한 세금은 대부분 그 가치를 이행하고 허투루 낭비되지 않았다.” -13쪽


사회적경제기업은 공공과 민간의 가운데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이윤을 추구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보다 수익성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정부에서는 사회적경제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정책도 진행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지원에 대해 예산 낭비가 아니냐며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책 ‘1,000명이 함께 착한 건물주가 되면 어떨까요?’의 저자 정원각 작가는 대부분의 사회적경제기업들은 당초 목적에 맞게 사용됐다고 했다. 


책 ‘1,000명이 함께 착한 건물주가 되면 어떨까요?’는 사회적경제 현장 한복판에서 활동해 온 정원각 작가가 전국 16개 지역의 31개 사회적경제기업을 방문해 이들 기업을 심층 인터뷰했다. 각각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총 7장으로 분류해 정리했다. ▲장애를 넘는 공존의 꿈 ▲기후위기에 맞서 ▲지역소멸을 뛰어넘어 ▲청년 스스로 만드는 일자리 ▲젠트리피케이션을 극복하는 지역자산화 ▲제조와 유통을 통한 사회적경제의 활성화 ▲혁신을 위한 새로운 시도 등이다.  

 

▲1,000명이 함께 착한 건물주가 되면 어떨까요? 책 표지.[출처=북돋움coop 블로그 캡쳐] 

 

책의 제목 역시 사회적경제에 대해 어렵게 느끼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선정했다는게 저자의 설명이다. 정원각 작가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책의 제목은 지역자산화를 다룬 대전의 사회적기업 ㈜윙윙의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조금 딱딱한 제목을 생각했었지만, 출판사와의 의견 조율을 통해 지금의 제목으로 선정했다”면서 “그러니까 사회적경제인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눈이 갈 수 있는 제목으로 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와 이윤을 동시에 창출하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이야기를 다룬 ‘1,000명이 함께 착한 건물주가 되면 어떨까요?’. 저자는 책 제목이 쉽고 어렵지 않게 선정된 만큼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먼저 책을 읽은 독자들이 내용이 쉽게 구성되어 좋다는 의견을 주신다. 사회적경제가 뭔지 모르고, 관심이 없더라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저자 미니 인터뷰] ‘1,000명이 함께 착한 건물주가 되면 어떨까요?’ 저자 정원각 작가

정원각 작가는 1990년대 진주에서 지역운동과 협동조합 운동을 하며 사회적경제 한복판에서 살고 있다. 경남사회적경제활성화민관추진단장,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센터장 등을 맡아 경남지역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지금은 ㈜사회적경제연구소 연구이사, ㈜경남사회가치금융대부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여전히 사회적경제 영역의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하고 있다.

Q. 책을 기획하시게 된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과거 경험을 통해 정권에 따라 사회적경제를 탄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사회적경제를 지원하는 예산에 대해 아깝다는 등의 부정적으로 보는 거죠. 그래서 2022년 가을 경부터 ▲정부 지원 없이 잘 하는 기업 ▲그동안 지원을 받아왔지만 급격한 예산 삭감으로 지원이 끊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취약계층을 고용하면서 나아가는 기업 ▲현재 지원을 받고 있지만 사회적경기업이어서 받는 게 아니라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등 다른 지원 정책에 적용받아 지원받는, 즉 지원을 받고 있긴 하지만 사회적경제기업으로서 지원받는 것이 아닌 기업을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2022년 말 쯤 기획을 하고 2023년부터는 전국의 광역 센터장들에게 5년 이상 된 사회적경제기업 중 위 조건을 충족하는 곳을 추천받았어요. 그렇게 직접 기업들을 찾아다녔습니다.

Q. 책이 출간되기까지 꽤 긴 시간 준비하셨네요.


그렇죠. 2023년도에 전국에 30~40여 곳을 다닌 것 같아요. 가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대부분 기업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냈죠. (각 지역 센터에 요청한 추천 기준이 엄격했지만) 현장을 찾아다니다 보니 잘 하고 있는 기업이 꽤 있는 거예요. 예를 들어 태양광 관련 사업을 하는 사회적경제기업들도 특별한 혜택 없이 잘 하고 있는 것 처럼요.

Q.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처음 기획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사회적경제를 정부 지원에만 의존한다고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협동조합 원칙인 자치와 자립을 잘 유지하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상당히 많다는 걸 책을 통해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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