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팀의 소중한 비 시즌 오프시즌 영입선수.”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30)의 데뷔가 점점 다가온다. 김하성(더럼 불스)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더럼불스 어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멤피스 레즈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024년 9월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이 재활을 거쳐 트리플A에서 실전에 돌입했다. 그 사이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약 42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고,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한번 옵트아웃을 통해 FA를 선언할 수 있다.
김하성은 올 겨울 FA 대박을 위해 올 시즌 재기를 확실하게 증명해야 한다. 탬파베이는 재활 스케줄을 여유 있게 짰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기용하려는 모습이 읽힌다. 아직 재활경기서 수비를 소화하지 않았다. 지명타자로 타격감을 올린 뒤 2루나 3루를 거쳐 유격수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의 행보는 탬파베이에도 매우 중요하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초반 내내 타선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다 최근 8경기서 7승1패를 하며 반등했다. 28승27패로 5할 승률을 드디어 넘겼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5위다. 3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2경기 뒤졌다. 올 시즌을 포기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애당초 탬파베이가 순위싸움서 일찍 이탈하면 김하성을 트레이드 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실제 최근 뉴욕 양키스와 연결되기도 했다. 그러나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순위싸움을 펼치면, 김하성은 트레이드 되지 않고 탬파베이의 핵심 전력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슬로우 스타터 구단들을 조명했다. 탬파베이를 두고 “지난 8경기 중 7경기에서 승리하며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 됐다.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승률 5할을 돌파했다. 지속 가능할까? 대니 잰슨, 얀디 디아즈, 크리스토퍼 모렐 등에서 더 많은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는 라인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 선수 모두 시즌 2개월째 4할 이하의 장타율을 기록 중이며, 탬파베이는 장타율 0.378에 그쳤다”라고 했다.
공수겸장 중앙내야수 김하성이 탬파베이 타선에 힘을 보태면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높아질 수 있다. 탬파베이는 여전히 타선이 빈약하다. 팀 타율 0.245로 메이저리그 전체 17위, 팀 OPS 0.687로 메이저리그 전체 21위다.
MLB.com은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탬파베이는 점점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조쉬 로우는 개막전서 부상을 입고 복귀한 후 라인업에 불을 지폈다. 팀의 소중한 오프시즌 영입 자원인 김하성도 이번 주 초 재활 과제를 시작하면서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왼팔 신경 문제로 개점 휴업 중인 에이스 셰인 맥클라나한의 복귀에도 주목했다. 올 여름에 돌아오면 힘을 보탤 것이란 기대감이다. 탬파베이는 팀 평균자책점 3.58로 메이저리그 전체 9위, 선발 평균자책점 3.77로 메이저리그 전체 13위, 불펜 평균자책점 3.2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6위다. 마운드는 타선에 비하면 탄탄하다.

MLB.com은 “다소 느린 출발 후 전형적으로 우세한 레이즈 유닛처럼 보이는 투구가 있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에서 아홉 번째로 좋은 성적인 3.58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에이스 맥클라나한은 올 여름 어느 시점에 다시 로테이션에 합류할 텐데, 갑자기 1년간의 공백을 깨고 포스트시즌에 복귀할 수 있는 진정한 경쟁자처럼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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