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대적인 선수단 리빌딩에 착수한다. 이번에는 부상 악령에 시달렸던 ‘유리몸 레프트백’ 루크 쇼까지 정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의 쇼는 루벤 아모림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아모림은 왼쪽 수비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며 1월에 영입한 패트릭 도르구가 그 변화를 상징한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출신의 레프트백인 쇼는 측면 수비뿐 아니라 왼쪽 스토퍼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으로 평가 받는다. 기본기와 운동 능력, 패스 능력을 고루 갖췄고, 빠른 오버래핑과 크로스 능력도 돋보인다. 그러나 잦은 부상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2003년 사우스햄튼 유스팀에 입단한 쇼는 2012년 17살의 나이로 프로 데뷔를 이뤘고, 이듬해 사우스햄튼 주전으로 활약하며 PFA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여름, 기대를 안고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부상 악령이 선수 경력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2015-16시즌 쇼는 심각한 정강이 골절상을 입고 9개월 동안 이탈했다. 이후에도 반복되는 부상으로 매 시즌 고비마다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번 시즌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제외됐고, 시즌 막판에 가까스로 복귀했지만 경기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
쇼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존재감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앞선 부상 여파와 경기 감각 저하가 드러났다. 부상 재발 우려 속에 경기 내내 신중한 움직임만 이어졌고 맨유는 0-1로 패배하며 최악의 시즌을 받아들이게 됐다.
결국 맨유는 쇼의 매각을 결심했다. 니콜로 스키라는 "쇼의 부상 문제와 누노 멘데스(PSG)를 포함한 새 선수들에 대한 구단 관심은 쇼의 이적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2027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지만 부상 이력으로 인해 이적료는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스쿼드 대개편을 예고한 상태다. 아모림 감독 체제 아래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포함한 전원이 매각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쇼 역시 우선적인 정리 1순위로 떠올랐다. 10년을 버텨낸 쇼와 맨유의 이별이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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