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신대가 뭐라고' 설현→에스파 카리나까지 피해...도 넘는 팬심 '눈살'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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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 카리나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K-팝 아이돌을 향한 전 세계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일부 팬의 과도한 행동이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룹 에스파(aespa) 멤버 카리나의 등신대가 공개적으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한 의류 브랜드 매장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감시 카메라에 그대로 촬영되며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에는 검은색 후드와 모자를 착용한 한 남성이 매장 앞을 지나가다 무심코 카리나의 등신대를 들어올려 도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직원들이 뒤늦게 추격했지만 범인의 신원이나 검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브랜드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모두를 위한 디스플레이 자산"이라며 "진정과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팬심의 표현이 아닌 명백한 절도 행위로,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보기 어렵다. 특히나 실제로 이와 유사한 사례가 국내에서도 있었던 만큼 관심 있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

지난 2016년 한 시상식에서 등신대 포즈를 취한 설현 / 마이데일리

지난 2015년, 당시 그룹 AOA로 활동한 설현은 한 통신사 광고 모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매장에 비치된 등신대가 도난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여러 대리점에서 도난 사건이 다발적으로 발생했고, 더욱이 등신대가 중고 거래되면서 사회적인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당시 설현은 한 방송에 출연해 "좋아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등신대를 훔치는 건 범죄"라고 강조하며 팬들에게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이를 '기념품 수집' 정도로 치부하거나, 팬심으로 미화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물론 10년 전 일이지만, 국내 시장에서 이러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관계자들 또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행위는 단순히 연예인을 향한 관심의 수준을 넘어, 타인의 자산을 침해하는 행위다. 기업 활동을 방해하는 범죄이기도 하다.

K-팝의 세계적 성장에 따라 팬 문화 역시 진화하고 있다. 이제는 감정을 넘어 책임 있는 팬 행동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K-팝을 향한 관심과 사랑은 상식과 존중에서 비롯돼야 더욱 빛난다는 걸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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