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이제 허리가 괜찮다고 한다"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하는 KIA 타이거즈에 활력소가 돌아온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다.
올 시즌에 앞서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이별하고 위즈덤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현역 메이저리거를 데려왔다. 위즈덤은 2024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75경기 27안타 8홈런 23타점 타율 0.17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55경기에 출전해 274안타 88홈런 207타점 타율 0.209 OPS 0.750을 적어냈다. 특히 2021년 28홈런-2022년 25홈런-2023년 23홈런으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878경기 766안타 138홈런 499타점 타율 0.245 OPS 0.766이다.

영입 당시 KIA는 "위즈덤은 1루, 3루와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선수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쓰임새가 높은 선수"라며 "중심타선에서 팀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
예상대로 위즈덤은 KIA의 해결사로 등극했다. 35경기에 출전해 29안타 9홈런 26타점 타율 0.240 OPS 0.898로 펄펄 날았다. 타율은 높지 않지만 압도적인 파워를 바탕으로 투수의 공포로 군림했다. 4월까지 28경기에서 9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소화한 뒤 12일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당초 빠르게 1군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였지만, 몸 상태가 생각보다 더디게 올라와 재활 기간이 길어졌다.
드디어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경기에 앞서 이범호 감독은 "프리배팅 치고 있다. 이제 허리가 괜찮다고 한다. 오늘까지 프리배팅 치고 나면, 다음 주부터는 경기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먼저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소화한다. 이범호 감독은 "퓨처스리그 1~2경기 정도 뛰고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면 올릴 타이밍을 잡아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천군만마다. KIA는 주전이 대거 부상으로 빠졌다. 나성범과 김선빈이 각각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투수 황동하도 교통사고를 당해 당분간 전열에서 빠진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2군에서 콜업되어 구멍을 메꾸고 있다. 하지만 주전에 비해서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4일 "지금 KIA 타선은 중심타자 김도영, 최형우만 잘 버텨내면 승부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IA 타선의 현주소다. 실제로 25일 경기에서 김도영과 김태군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KIA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팀 순위도 8위까지 내려앉았다.
위즈덤이 돌아오면 타선 무게감이 달라진다. 어떻게든 위즈덤의 복귀까지 버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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