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 경영컨설턴트 심준규] 6.3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전, 후보들 정책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과정이다. 특히 최근 경제 불안과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가 우리의 일상과 기업 활동에 깊이 관여하게 된 상황에서, 각 후보 공약을 꼼꼼히 살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해야겠다.
많은 국민이 지금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경제다. 물가 상승, 주택 가격, 취업난 등 우리 일상을 둘러싼 경제적 고민은 끝이 없다. 하지만 이와 같은 당면 과제와 함께 장기적인 경제 체질 개선도 중요한 문제다.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이 가속화되면서 에너지 정책은 국가 경제 근간이자 우리 기업 생존과 직결된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 속에서 후보들은 모두 궁극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 방향성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일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중심의 산업단지 조성과 탄소중립 산업 전환을 강력히 추진하고자 한다.
원자력 중심 에너지 정책과 소형 원자로 확대를 통한 안정적 전력 공급에 무게를 두는 정책도 있다. 단순한 에너지원 선택의 문제가 아닌, 국가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대한 선택이다. 우리 가정 전기요금부터 기업의 생산원가까지, 에너지 정책의 선택은 우리 모두의 경제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당장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할 것인가, 아니면 장기적인 환경비용을 고려해 재생에너지로 과감히 전환할 것인가? 이 선택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국가의 산업 구조와 경쟁력, 더 나아가 국민 삶의 질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결정이다. 미래 대한민국의 모습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지금 선택하는 정책 방향성이 향후 우리 산업 경쟁력과 국제사회에서 위치를 결정하겠다. 세계적인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어떤 체계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좌우될 수 있다. 이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친환경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부담을 어떻게 분배할지도 핵심 쟁점이다. 특히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소기업이 친환경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부담하게 될 비용을 어떻게 완화할지에 대한 후보들의 접근법은 명확히 갈린다. 일부는 정부 주도의 적극적 지원을, 또 다른 접근법은 시장 메커니즘과 민간 주도의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당장의 생존이 우선이다. 친환경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로 인한 비용 부담은 현실적인 고민이다. 현재 상황에서 후보자들의 공약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지 세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친환경으로 전환하라"는 구호는 쉽지만, 그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무너진다면 우리 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시장 변화도 우리 일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일자리 전환은 불가피하며,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권익과 생계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일부 후보는 플랫폼 노동자 처우 개선과 노동시간 단축을 제시하고 있다. 또 다른 시각은 청년 일자리와 주택 정책, 노동시간 유연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주장한다.
미래의 일자리는 어떤 모습일까?
일자리 안정성과 조건은 지금 우리가 선택하는 정책의 방향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노동정책 차이는 단순한 제도적 변화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의 차이를 보여준다.
기후위기 대응과 경제성장의 균형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당장 경제 성장을 우선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보전에 무게를 둘 것인가? 각 후보는 이런 도전에 대해 서로 다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유권자들은 자신의 가치관과 우선순위에 맞는 정책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 일상의 경제적 고민과 환경 문제는 별개가 아니다. 에너지 비용의 상승은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친환경 규제의 강화는 기업의 생산비용을 증가시킨다. 반면, 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은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경영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세계적인 친환경 기준이 강화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위험이 있다. 후보들은 이 도전에 대해 각각 독자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일부는 친환경 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중소기업 지원을, 다른 정책은 민간투자 확대와 규제 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강조한다.
자녀나 후손이 살아갈 미래 한국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깨끗한 환경 속에서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중소기업을 비롯한 우리 경제 주체들이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에 대한 선택이 아닌 국가 미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당장의 경제 문제 해결과 함께 장기적인 환경·사회적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부담을 어떻게 공정하게 분배할 것인지에 대한 후보들의 비전을 면밀히 비교해야 한다.
6월 3일, 우리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눈 앞의 경제적 이익만을 볼 것인가, 아니면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도 함께 고려할 것인가? 모든 정책은 각자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방향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더 부합하는지는 유권자 개개인의 판단이 중요하다.
우리의 선택이 향후 5년, 나아가 미래 세대의 삶을 결정함을 명심하며 신중히 결정해야 할 때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 바로 우리 손에 달려있다.
|심준규. 더솔루션컴퍼니비 대표. <그린북>, <실천으로 완성하는 ESG 전략> 저자. 기업의 ESG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과 ESG경영컨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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