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롯데는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고 심판진과 어떤 이야기를 나눈 것일까.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7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8로 패했다.
롯데는 선발 한현희가 4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후 올라온 불펜진이 호투를 펼쳤다. 타선도 5회 문동주에게만 6점을 가져오며 힘을 냈다. 패배의 위기에서 9회초 2아웃에 타석에 올라온 전준우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솔로홈런으로 롯데 원정 팬들을 열광케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롯데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연장 10회 김강현이 1사 이후에 최재훈에게 볼넷, 황영묵에게 안타를 내줬다. 롯데는 박시영을 올렸고, 박시영은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땅볼로 처리하면서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하주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다음 타자 문현빈과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연속 볼 4개를 던졌다. 끝내기 밀어내기 패배. 롯데로서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그런데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롯데 코칭스태프는 심판진에게 강한 항의를 했다. 약 3분 동안 이어졌다. 롯데 관계자는 "문현빈 선수가 앞 주자인 하주석 선수를 넘어간 부분에 대해 심판에게 내용 확인을 요청하였다"라고 전했다.

모든 주자가 안전 진루권을 얻었기 때문에 3루주자 최재훈의 득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심판진은 "타자 주자가 1루를 밟았기 때문에, 안전진루권이 주어진다. 3루주자가 홈을 밟았기 때문에 경기는 종료된다"라고 전했다.
야구 규칙 5.06에 따르면 '안전 진루권을 얻은 주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주어진 베이스 보다 많이 진루할 수 있다. 안전 진루권을 얻은 선행주자가 본루를 밟기 전에 함께 안전진루권을 얻은 후위주자가 제3아웃을 당하더라도 그 득점은 인정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예시도 있다. '2사 만루. 타자가 4구를 얻자 2루주자가 성급하게 3루를 돌아 본루까지 넘보다가 포수에 송구에 의해 아웃되었다. 비록 아웃된 뒤라 하더라도 4구와 동시에 득점이 이루어지고 모든 주자는 다음에 닿기만 하면 된다는 이론에 따라 3루주자의 득점이 기록된다'라고 적혀 있다.
롯데는 연이틀 연장 승부를 펼치며 힘을 냈으나 주말 3연전을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3위로 내려앉은 가운데 대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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