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한화가 위닝에 성공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7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8-7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한화(31승 21패)는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또한 롯데(30승 21패 3무)를 끌어내리고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경기 시작 1시간 40분 전에 17000석 전석이 매진됐다. KBO리그 최초 홈 21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최인호(지명타자)-김인환(1루수)-이민재(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문동주. 11라운드 신인 외야수 이민재는 데뷔 첫 선발 출전.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한현희.
롯데는 1회 선두타자 장두성의 안타, 고승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윤동희도 3루 땅볼로 아웃. 선취점을 가져올 기회를 놓쳤다.

한화가 1회 선취점을 가져왔다. 5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는 플로리얼의 선제 솔로홈런이 터졌다. 이어 하주석과 문현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는 이어졌고 최근 부진하던 노시환이 홈 팬들을 열광케하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1회에만 4점을 가져왔다.
한화는 2회에도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최재훈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도윤의 1루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플로리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한현희 폭투로 하주석이 2루까지 갔고, 문현빈이 볼넷을 가져오면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직전 타석에서 스리런홈런을 날렸던 노시환이 또 한 번의 적시타로 하주석을 홈으로 불렀다.

롯데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3회 선두타자 전민재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장두성의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던 5회 기다리던 추격 점수를 뽑아냈다. 1사 이후 손호영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유강남의 1타점 2루타로 이날 경기 첫 점수를 가져왔다. 전민재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장두성의 1타점 2루타가 또 터지면서 2-6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고승민의 볼넷에 이어 레이예스의 1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끝이 아니었다. 전준우가 2타점 2루타로 힘을 내더니, 윤동희까지 터지면서 6-6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한화는 문동주를 내리고 주현상을 올렸다. 주현상이 나승엽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길었던 5회가 끝났다.

양 팀 모두 불펜 싸움이 시작된 가운데 한화는 6회말 주도권을 다시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선두타자 이원석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최재훈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최재훈이 2루 땅볼을 쳤을 때는 3루까지 갔다. 1사 3루. 롯데는 김상수를 내리고 송재영을 올렸다. 이도윤과 승부를 펼치는 과정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한화가 다시 7-6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다시 균형을 맞추고자 힘을 냈지만 한화 마운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8회 2사 이후에 유강남의 안타와 전민재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장두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9회 한승혁을 올렸다. 한승혁이 고승민, 레이예스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러나 전준우를 넘지 못했다. 전준우가 9회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9회말 선두타자 플로리얼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롯데는 문현빈과 노시환을 자동 고의4구로 보내고 채은성과 승부를 택했다. 채은성이 땅볼로 물러났다. 김태연도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10회 기어코 승리를 챙겼다. 1사 이후 최재훈의 볼넷, 황영묵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되었다. 플로리얼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고, 하주석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가 되었다. 그리고 문현빈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4⅔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6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5회에만 6실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주현상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올라온 조동욱(1이닝)-박상원(1이닝)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9회 동점을 허용한 한승혁은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10회 등판한 정우주는 시즌 2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23일 만에 홈런을 쏘아올리며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주석도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기여했고, 1회 리드오프 홈런을 친 플로리얼은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연이틀 홈런에 성공했다.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최재훈과 문현빈도 각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이날 팀 12안타를 기록한 한화다.
롯데 선발 한현희는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도움 속에 패배는 면했다. 이후 정현수(⅔이닝 무실점)-김상수(⅔이닝 1실점)-송재영(⅔이닝 무실점)-최준용(1이닝 무실점)-정철원(1⅓이닝 1실점)이 호투를 펼쳤으나 웃지 못했다. 그러나 10회를 넘지 못했다.

타선은 5회 힘을 보여줬다. 5회에만 대거 6점을 가져오며 문동주를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또한 9회 나온 전준우의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장두성과 유강남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팀 9안타를 치며 힘을 냈지만 승리를 가져오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준우는 이날 KBO리그 역대 통산 26번째 1000타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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