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라민 야말이 구단 최고의 대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소식에 정통한 기자 라몬 알바레스는 "라인 야말과 FC 바르셀로나의 재계약이 가까워졌다. 야말은 연봉 3000만 유로(한화 약 467억 원)를 받을 것이다. 매 시즌 지급되는 1000만 유로(한화 약 155억 원)의 보너스가 포함된 금액이다. 따라서 야말의 연봉은 2000만 유로(한화 약 311억 원)다. 아직 계약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2030년 혹은 2031년까지로 예상되며, 이에 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야말의 현 계약 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다. 지난 2023년 10월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18세 미만 선수이기에 최대 3년까지만 계약 연장이 가능했다. 야말은 오는 7월 13일에 만 18세가 되어 법적으로 성인이 된다. 바르셀로나는 이 시기에 맞춰 야말과의 계약을 2030년 혹은 2031년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그러나 야말이 요구한 주급이 충격적이다. 스페인 매체 '코페'는 "야말의 에이전트는 구단 최고의 급여를 지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야말에겐 그럴만한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야말의 에이전트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프렝키 더용을 예시로 들며 최고 대우를 요청했다. 구단의 입장은 달랐다. 바르셀로나는 주급 체계를 바로잡길 원하고 있다.
현재 야말이 바르셀로나 부동의 핵심 선수인 것은 맞다. 하피냐, 레반도프스키, 페드리 등 핵심 선수들이 있지만 야말의 유무가 팀 경기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시즌 54경기에 출전하여 18골 21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포인트 기록은 하피냐에게 밀리지만 경기 영향력의 차이가 크다. 야말은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플레이메이킹으로 팀의 전체적인 공격을 조립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도 이를 인지하고 있으나 주급 체계가 무너지는 것을 원치 않고 있는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라리가 샐러리캡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야말의 계약을 높은 주급으로 갱신하더라도 문제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 4월, 라리가 이사회는 24세 미만 선수의 경우 샐러리캡에 한도가 없더라도 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는 조항을 도입했다. 조항을 충족하기 위한 조건은 현재 클럽에 3시즌 이상 소속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야말은 이 조건을 충족하기에 샐러리캡과 상관없이 계약 갱신을 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에겐 천만다행이다.
한편, 야말은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16일 발롱도르 파워 랭킹을 발표했다. 1위는 파리 생제르맹 FC의 오스만 뎀벨레, 2위는 야말이 차지했다. 뎀벨레는 오는 6월 1일, FC 인테르나치오날레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만약 뎀벨레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한다면 발롱도르의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공격포인트 이상의 뛰어난 활약을 보인 야말이 역대 최연소 발롱도르를 수상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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