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기적같은 승리를 일궈낸 선수단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드디어 웃었다.
두산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5차전에서 6-5 역전승을 거두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20승(27패 1무) 고지를 밟았다.
두산은 8회말 시작 전까지 1-4로 뒤지고 있었다. 상대 선발 김광현의 호투에 밀렸고, 7회 1사 만루에서도 득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그러나 약속의 8회였다. 김민을 상대했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1루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양석환의 2루타, 김재환과 김기연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오명진의 내야 안타 때 양석환이 홈을 밟으며 2-4가 되었다.

박계범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사 만루. 타석에 임종성이 들어섰다. 임종성은 김민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2B-1S에서 김민의 149km 투심을 밀어쳐 역전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임종성의 데뷔 첫 홈런. 베어스 역대 4번째로 데뷔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선수가 되었다. 종전에 기록한 선수는 송원국(2001년 6월 23일 잠실 SK전), 최주환(2012년 6월 14일 부산 롯데전), 오명진(2025년 4월 27일 잠실 롯데전)이 있었다.
9회 김택연이 올라왔다. 상대에 한 점을 내줬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기적과도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활짝 웃었다.
역전 결승 홈런의 주인공 임종성은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오명진도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는 등 이날 팀 안타 11개를 집중했다.
신인 홍민규는 선발로 나와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박치국이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실점, 이영하와 고효준 그리고 최지강이 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올라와 팀 승리를 지킨 김택연은 5월 7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5일 만에 시즌 7호 세이브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낸 선수단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며 "그중에서도 데뷔 첫 홈런을 결정적인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임종성에게 축하를 보낸다. 매 타석 전력 질주로 팀 분위기를 바꾼 오명진도 숨은 주역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불펜진들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박치국과 이영하, 고효준, 최지강이 흐름을 내주지 않은 덕분에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NC 다이노스를 홈으로 불러 주말 3연전을 가진다. 22일 콜어빈을 예고했다. NC는 로건 앨런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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