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치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좋은 활약을 펼치자 미국 현지가 극찬하면서 그의 타격까지 집중 조명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는 22일(한국시각)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독특한 스윙을 보유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리그 경영진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다양한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높은 수준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 중견수 이정후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이날 이정후는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2루타 포함 볼넷 2개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완벽한 송구로 홈보살에 성공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276 6홈런, 31타점 30득점 출루율 0.322 장타율 0.464 OPS(출루율+장타율) 0.786을 마크하고 있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64억원)에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시즌에는 어깨 부상으로 인해 37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2년차 시즌은 다르다. 매체는 "안타깝게도 데뷔 첫해에는 많은 것을 선보일 기회를 얻지 못했다. 때문에 올해 이정후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추측이 있었다"고 돌아본 뒤 "2025년 현재까지 그의 영향력은 엄청나다"고 짚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바로 스윙 궤도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콘택이 좋은 이정후는 독특한 스윙 궤도를 가지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그의 스윙 각도는 39도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극단적인 유형 가운데 하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라일리 그린(46도), LA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42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스윙 궤도는 정교한 콘택트와 장타력을 동시에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정후는 현재 삼진율이 12.1%로 리그 평균인 22.4%에 훨씬 못 미친다. 늘 공격적인 자세로 공을 치며 단타 위주의 타자와는 다른 수치를 생산하고 있다"며 "루이스 아라에즈는 스윙 각도 37도에 리그 최고의 콘택트 타자다. 하지만 이정후는 아라에즈와 같이 단타만 치는 타자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SI는 "이정후는 이미 2루타 13개(22일 경기 후 14개)를 기록한 장타 생산 기계다. 구단 역사적으로도 드문 기록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3루타 2개와 홈런 6개로 장타율 0.460(22일 경기 후 0.464), 122 OPS+을 기록 중이다.
또 "이미 시즌 초반 인상적인 장타율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MVP 후보로 거론되는 이정후는 이제 팀 타선 핵심으로 기대에 확실히 부응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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