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엘롯라시코' 맞대결에서 처음 승리를 손에 쥐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특급유망주' 이민석은 데뷔 첫 선발 승리를 거뒀고, 장두성은 3타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경기를 선보였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5차전 홈 맞대결에서 11-4로 승리하며 2위로 올라섰다.
▲ 선발 라인업
LG : 문성주(좌익수)-김현수(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송찬의(우익수)-박해민(중견수)-이영빈(2루수), 선발 투수 코엔 윈.
롯데 :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전민재(유격수)-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 선발 투수 이민석.



이틀 연속 그야말로 '혈투'를 벌인 양 팀.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시리즈의 우위는 LG가 점했다. 1차전에서 LG가 무려 17점을 쓸어담으며 17-9로 승리한 까닭. 그리고 전날(21일)의 경우 롯데와 LG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7-7 무승부로 엘롯라시코의 2차전을 마쳤다. 그리고 3차전 또한 양 팀은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3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1회 선두타자 장두성과 고승민이 LG 선발 코엔 윈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빅터 레이예스의 땅볼 등으로 만들어진 1, 3루에서 전준우가 선제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2사 만루에서 전민재가 한 점을 더 보태며 롯데는 1회에만 2점을 수확했다.
이에 LG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날 멀티홈런을 터뜨렸던 이영빈이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뽑아내며 좋은 감을 이어갔고, 문성주가 연속 안타를 치는 등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오스틴 딘이 0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이민석의 3구째 141km 슬라이더를 공략, 좌월 역전 스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흐름을 바꿔놨다. 시즌 13호 홈런.
하지만 롯데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와 전민재가 연속 안타,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다시 한번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손호영이 윈을 상대로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균형을 맞췄고, 장두성이 두 명의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롯데가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롯데는 간격을 더 벌렸다. 4회말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와 전준우의 2루타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윤동희가 1타점 적시타, 전민재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뽑아내며 7-3까지 달아났다.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점수차였던 만큼 LG도 포기하지 않았다. LG는 6회초 시작과 동시에 오지환이 롯데 선발 이민석을 상대로 4구째 148km 몸쪽 낮은 직구를 퍼올려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간격을 좁혔다. 그리고 5이닝 동안 투구수 87구,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승리 요건을 갖춘 이민석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LG는 이어지는 1, 3루에서 추가점을 손에 넣진 못했다.
점수가 3점 차로 좁혀들자, 롯데는 다시 간격을 벌렸고,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7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자, 대주자 김동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김동혁은 2루 베이스를 훔쳤고, 손호영의 진루타에 3루를 밟았다. 여기서 롯데는 장두성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꿨다. 장두성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롯데는 8회말 전준우의 안타와 윤동희, 전민재의 연속 볼넷으로 마련된 만루 찬스에서 이호준이 2타점, 손호영이 1타점으로 3점을 더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이에 롯데는 선발 이민석이 내려간 뒤 김상수(⅔이닝)-정현수(1⅓이닝)-정철원(1이닝)-홍민기(1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지켜냈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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