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돌아온 리빙 레전드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복귀전에서 아쉬운 투구를 하고 크게 자책했다.
커쇼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1.25가 됐다.
그동안 커쇼는 발가락, 무릎 수술로 재활에 나섰다. 부상에서 회복한 커쇼는 마이너리그에서 5번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7의 성적으로 재활 등판을 잘 마무리했다. 총 21이닝을 투구했고 그 중 볼넷은 삼진은 16개를 솎아냈다. 볼넷은 단 5개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에인절스전을 통해 시즌 첫 등판이자 복귀전이 결정됐다. 지난해 8월31일 이후 260일만의 등판이다.

하지만 첫 등판은 힘겨웠다. 1회부터 고전했다. 1사 후 놀란 샤누엘에게 안타, 테일러 워드와 호세 솔레어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만루 위기를 자초한 커쇼는 로건 오하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이어 루이스 렌히포를 뜬공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지만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매튜 루고에게 적시 2루타를 헌납해 1회에만 3실점을 했다.
1회말 앤디 파헤즈의 3점포가 터지면서 3-3 동점이 됐다.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힘을 얻은 커쇼는 2회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 워드에게 4구째 72.9마일 커브를 공략당해 역전 솔로포를 맞았다. 4회에도 실점했다. 1사 후 볼넷과 2루타로 2, 3루 위기에 몰린 커쇼는 네토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추가 점수를 허용했다.
커쇼는 여기까지 였다. 투구수 83개를 기록한 커쇼는 5회 벤 캐스패리우스와 교체되며 복귀전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90.9마일(약 146.2km)을 기록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제구가 흔들려 2스트라이크까지 가는데 힘들었다. 결정구가 완벽하지 않았다"면서 "오랜만에 메이저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고 토닥였다.
커쇼는 "마운드에 돌아와 기쁘다. 다저스타디움에서 투구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오늘은 제구가 끔찍했다"고 자책한 뒤 "더 좋은 투구를 하고 싶었다. 더 좋은 내용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제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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