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류현진도 이럴 때가…3이닝 던지고 강판이라니, 한화 12연승 후 패패패승패패→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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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천하의 류현진도 이럴 때가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6차전에서 3-7로 완패했다. 한화는 12연승 후 이번 한 주 열린 6경기에서 1승 5패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주중 두산과 3연전은 스윕패였다. 한화가 대전에서 두산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건 2016년 4월 12일~14일 이후 3318일 만이었다.

그리고 주말 SSG와 3연전. 16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17일 더블헤더로 진행됐다. 1차전 선발이었던 코디 폰세가 선동열을 소환하는 역대급 투구를 펼쳤다. 폰세는 KBO리그 한 경기 정규이닝(9이닝) 최다 탈삼진 18개 신기록을 세웠다. 8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날 경기 선발은 류현진이었다. 2연속 루징을 막기 위해서는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했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답지 않은 투구 내용이었다. 1회 1사 이후 박성한과 최정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한유섬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렸으나 고명준엑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2회 선두타자 안상현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한 류현진은 조형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렸으나 채현우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정준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박성한을 2루수 플라이로 돌렸지만 천적 최정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고개를 숙였다.

3회에는 2사 이후에 안상현에게 3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안상현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맞으며 실점이 4로 늘어났다. 채현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린 후 3회가 끝났다.

한화는 류현진을 4회 올리지 않았다. 류현진이 올 시즌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 주현상(1이닝 무실점)-김종수(1이닝 무실점)-김범수(⅓이닝 무실점)-박상원(1⅔이닝 무실점)이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8회 2사 이후에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이후 한유섬의 볼넷으로 2사 1, 2루. 한화는 조동욱을 내리고 정우주를 올렸다. 하지만 정우주가 고명준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한화 이글스

한화는 마지막까지 득점을 내고자 노력했지만, 문현빈의 끝내기 홈스틸 아웃 속에 패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시즌 2패를 떠안게 됐다. 평균자책은 종전 2.58에서 3.09로 올랐다.

지난주까지 파죽의 12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한화지만, 이번주는 1승 5패의 아쉬운 성적 속에 롯데와 공동 2위에 자리하게 됐다. 믿었던 마운드가 평균자책 4.34로 아쉬움을 남겼다.

과연 돌아오는 주의 한화는 어떨까. 주중에는 울산으로 넘어가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치르며, 주말에는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가진다.

김경문 한화 감독./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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