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 돌아오면 김혜성 마이너행? 아니, 테일러 AVG 0.200·OPS 0.457…이런 타자도 있는데 ‘굳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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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가 김하성을 계속 로스터에 두기로 결정한다면…”

LA 다저스 야수진이 완전체를 눈 앞에 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와의 주말 홈 3연전을 앞두고 취재진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토미 에드먼이 이번 3연전을 마치면 돌아올 수 있다고 했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클레이튼 커쇼가 18일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최근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이탈한 사사키 로키의 자리에 들어왔다. 여기서 궁금해진다. 과연 에르난데스와 에드먼이 돌아오면 누가 메이저리그 경기 출전이 가능한 25인 명단에서 빠질까.

우선 제임스 아웃맨이 매우 유력하다. 김혜성과 함께 트리플A에서 뛰다 콜업됐지만, 9경기서 타율 0.125 2홈런 4타점 OPS 0.597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아웃맨 외에도 1명의 선수가 추가로 빠져야 한다. 가장 쉬운 선택은 마이너행 옵션이 있는 김혜성이라는 게 MLB.com의 보도다.

그런데 김혜성이 콜업된 뒤 너무 잘한다. 13경기서 31타수 14안타 타율 0.452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 출루율 0.485 장타율 0.581 OPS 1.066이다. 17일 에인절스전 마지막 타석에서 내야땅볼로 물러나기 전까지 9타석 연속출루 하는 등 펄펄난다. 이는 2015년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 다저스 신인 최다 연속출루 타이기록이다.

이미 미국 언론들은 다저스가 부상자들 복귀와 무관하게 김헤성을 트리플A로 돌려보내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무리가 아니다. 김혜성이 잘 치고, 잘 달리고, 잘 막는데 굳이 트리플A로 보낼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물론 김혜성의 스탯은 표본이 늘어나면 어느 정도 평균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타격감이 내려가는 시기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러나 MLB.com은 다저스가 최근 유망주 달튼 러싱을 빅리그에서 쓰기 위해 베테랑 포수 오스틴 반스를 방출한 걸 언급했다. 빅리그 경험이 선수발전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런 점에서 다저스가 김혜성을 빅리그에서 쓰기로 한다면 반스 케이스처럼 또 다른 기존 멤버 중 한 명이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MLB.com 시선이다. 심지어 “크리스 테일러(35)나 미겔 로하스(36) 같은 베테랑 백업타자 중 한 명을 희생시키면서 그렇게 할(김혜성 잔류)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로하스의 경우 타율 0.266에 1홈런 5타점 OPS 0.547이다. 그런데 중앙내야수비의 안정감만큼은 팀에서 최고라는 평가다. 이런 유형의 선수는 필요하다. 단, 올 시즌을 마치면 다저스와의 계약기간이 종료된다.

김혜성이 빅리그에 잔류한다면, 어쩌면 희생양은 테일러가 될 수도 있다. 그게 마침맞다. 테일러는 올해 4년 60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김혜성처럼 내, 외야를 오가는 멀티맨이지만, 올해 매우 부진하다. 28경기서 35타수 7안타 타율 0.200 2타점 4득점 OPS 0.457이다. 사실 작년에도 87경기서 타율 0.202 4홈런 23타점 OPS 0.598이었다. 하락세가 뚜렷하다.

크리스 테일러/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가 현재와 미래 모두를 내다보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면, 김혜성을 메이저리그에 남기고 테일러를 지명양도 처분하는 게 마침맞다. 어차피 다저스가 올 시즌 후 FA가 되는, 내년 36세의 테일러를 붙잡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타율 2할 치는 타자의 계약을 보전해주려고 김혜성을 트리플A에 보낸다? 이건 아무리 봐도 말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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