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지팡이 가지고 있어" 김혜성 10년만에 구단 대기록 소환, 이러니 사령탑이 매료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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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김혜성(LA 다저스)에 미국 현지 언론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MLB.com은 17일(한국시각) 김혜성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김혜성은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서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쳤던 지난 15일 애슬레틱스전부터 3경기에서 안타 7개를 몰아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시즌 타율은 0.429에서 0.452로 상승했다. OPS는 1.066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3경기 타격감이 뜨겁다. 15일 애슬레틱스와 경기서 홈런 포함 2안타, 16일 경기서는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4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이날 역시 멀티히트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오타니 쇼헤이가 볼넷을 얻어 김혜성은 2루까지 진루했지만 무키 베츠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려냈다. 김혜성은 5회말 1사에서 체인지업을 공략해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오타니가 병살타를 쳐 이번에도 득점은 무산됐다.

이로써 김혜성은 15일 애슬레틱스전 2회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9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MLB.com 사라 랭스에 따르면 김혜성이 만든 신인의 9타석 연속출루는 다저스가 로스앤젤레스를 연고지로 한 이래 신인 최다 타이 기록이다. 2015년 코리 시거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쉽게도 김혜성은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1루 땅볼로 물러나 신인 연속 타석 출루 신기록을 쓰지는 못했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하위 타선에 배치되고 있지만 김혜성의 활약은 다저스 타선 전체적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음은 분명하다.

매체는 "주로 하위 타순에 배치되는 김혜성은 다저스에 큰 영향을 미친다. 리드오프 오타니가 개막 이후 17경기에서 득점권에 타석에 들어선 것은 7차례 밖에 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최근 김혜성의 활약으로 많은 타점을 수확하게 됐다. 오타니는 올 시즌 29개 타점을 수확했는데, 가장 많은 타점인 5점이 김혜성의 득점으로 올린 것이다. 마이클 콘포토(2득점)을 제외하고 다른 주자를 한 번 이상 불러들인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운명의 장난인지 오타니가 16호로 홈런 1위로 올라서기 전 김혜성의 연속 출루 행진이 끝났다"고 전했다.

사령탑도 만족스럽긴 마찬가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는 지금 마법 지팡이를 가지고 있다. 타석에 들어서 좋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하위 타선 활약으로 팀 득점 생산력이 크게 올랐다"고 극찬했다.

MLB.com은 "김혜성이 처음으로 콜업됐을 때 당시 로버츠 감독은 주로 벤치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메이저리그에 일시적으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김혜성이 타석에서의 생산력, 스피드, 필드에서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줘 토미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 후 다저스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만들었다"고 김혜성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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