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에다 겐타(37, 아이오와 컵스)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했다. 그러나 냉혹한 현실을 다시 확인했다.
마에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프린시펄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세인트 폴 세인츠(미네소타 트윈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볼넷 4실점했다. 아웃카운트 6개를 잡는데 무려 56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마에다는 2023-2024 FA 시장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년 24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으나 완주하지 못했다. 2024시즌 29경기서 3승7패 평균자책점 6.09, 올 시즌 7경기서 평균자책점 7.88에 그쳤다. 이미 지난 시즌 도중 선발진에서 나와 불펜으로 내려갔고, 올 시즌에는 아예 불펜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불펜에서도 반등이 없었다. 그러자 디트로이트는 최근 과감하게 마에다를 포기했다. 지명양도 처분을 하며 보류권을 포기했다. 그런 마에다는 일본 복귀 혹은 은퇴를 선언하지 않고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컵스는 최근 이마나가 쇼타, 저스틴 스틸 등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마운드 뎁스 보강이 필요하다.
컵스가 마에다를 영입한 건 어디까지나 보험 차원으로 보인다. 트리플A에서 잘해야 메이저리그 콜업을 검토할 만한 선수다. 그래서 이날 아이오와에서의 시즌 첫 등판은 매우 중요했다. 그러나 마에다는 다시 한번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다. 경기시작과 함께 볼넷, 안타를 정신없이 내주며 실점했다. 1회초에 아웃카운트 딱 1개를 잡고 4실점하며 흔들렸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에 7~80마일대 변화구로 완급조절을 해도 공 자체가 예리하지 않으면 트리플A 타자들에게도 먹잇감이 되기 마련이다.
그래도 아이오와는 마에다에게 몇 차례 더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에다는 37세로 미래 전력은 아니다. 어쩌면 컵스는 디트로이트보다 더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이제 마에다는 미국 무대에서의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주요 아시아 메이저리거 투수 통산기록
박찬호/한국/124승 98패/평균자책점 4.36/1993이닝/1715K
노모 히데오/일본/123승 109패/평균자책점 4.24/1976⅓이닝/1918K
다르빗슈 유/일본/110승 88패/평균자책점 3.58/1706이닝/2007K
구로다 히데키/일본/79승 79패/평균자책점 3.45/1319이닝/986K
류현진/한국/78승48패/평균자책점 3.27/1055⅓이닝/934K
다나카 마사히로/일본/78승 46패/평균자책점 3.74/1054⅓이닝/991K
마에다 겐타/일본/68승56패/평균자책점 4.20/986⅔이닝/1055K
왕젠밍/대만/68승34패/평균자책점 4.36/845⅔이닝/394K
이와쿠마 히사시/일본/63승39패/평균자책점 3.42/883⅔이닝/714K
천웨인/대만/59승51패/평균자책점 4.18/1064⅔이닝/846K
오타니 쇼헤이/일본/38승19패/평균자책점 3.01/481⅔이닝/608K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통산 68승을 따냈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7위다. 디트로이트에서 류현진의 78승에 도전할 것으로 보였으나 제자리걸음이다. 현재 상태라면 68승에서 한 발짝도 못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제 마에다는 메이저리그에 다시 가는 것 자체가 매우 큰 도전이다. 세월이 야속하다. 기량이 확실히 쇠퇴기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