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차' 뒤집고 역전승→DH 싹쓸이→공동 4위 점프, 이강철 감독 "타자들 집중력으로 역전했다" [MD잠실 D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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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더블헤더 1차전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잠실 = 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타자들 집중력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

KT 위즈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5차전, 더블헤더 2차전 홈 맞대결에서 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KT는 이날 경기 전 공동 7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6위와 격차는 0.5경기, 5위와 간격은 1경기에 불과했던 만큼 더블헤더의 결과는 매우 중요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까지 도약할 수 있었던 까닭. 그리고 KT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은 박민석의 4안타 1타점 3득점 활약을 바탕으로 12-4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2차전 초반의 흐름은 LG가 먼저 잡았다. LG는 2회말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구본혁이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3회말 함창건의 볼넷과 쿠에바스의 폭투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나갔고, 박동원이 한 점을 더 뽑아내며 0-3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날 LG 선발 코엔 윈은 4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KT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그런데 5회초 문상철과 황재균에게 몸에 맞는 볼,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급격하게 흔들리며 2사 만루 위기를 차조하더니, 안현민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헌납하면서 3-1로 추격을 당했다. 여기서 LG는 1차전에서 필승조를 아꼈던 덕을 봤다. LG는 '소방수' 김진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장성우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한 점을 내줬지만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아낸 LG는 5회말 다시 달아났다. 문보경과 박동원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만들어진 1, 2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KT의 바뀐 투수 문용익을 상대로 잠실구장의 가장 깊은 곳인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스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1-6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의 결과를 속단할 순 없었고, KT가 경기 막판 뒷심을 발휘해 다놓쳤던 경기를 뒤집어냈다.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더블헤더 1차전 경기. KT 로하스가 1회초 2사 1-2루 1타점 선제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 = 한혁승 기자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더블헤더 1차전 경기. KT 장성우가 1회초 1사 1-2루에 뜬공 아웃 됐다./잠실 = 한혁승 기자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더블헤더 1차전 경기. KT가 12-4로 LG에 승리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과 승리 기쁨을 나누고 있다./잠실 = 한혁승 기자

KT는 6회초 장진혁의 3루타와 문상철-권동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폭투로 한 점을 쫓은 뒤 황재균의 적시타와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총 3점을 뽑아냈다. 7회초에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어느새 간격은 1점차로 좁혀졌다. 그리고 8회 1, 3루의 역전 찬스에서 장성우가 LG 김영우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고, 4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승기를 잡은 KT는 8회 '필승조' 손동현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LG의 공격을 막아냈고, 9회에는 박영현이 뒷문을 걸어잠그며 더블헤더를 모두 쓸어담았으며 공동 7위였던 순위를 공동 4위까지 끌어올렸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투수가 빨리 내려온 상황에서 뒤에 나온 우규민, 손동현, 박영현 등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연투했는데 정말 고생 많았다. 타선에서는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로하스의 추격 홈런을 비롯해 황재균, 강백호 등 타자들의 집중력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 특히 장성우가 결정적인 장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끝으로 사령탑은 "선수단 모두 더블헤더 고생 많았고 비가 오는 상황 속에서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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