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대표팀, 퀸시리키트컵 개인·단체전 우승 →2관왕 오수민 "한국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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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오수민. /JGA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대한골프협회(KGA·회장 강형모) 여자 국가대표팀(오수민·정민서·홍수민)이 일본에서 펼쳐진 국제 아마추어 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거뒀다. 16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시가이아 리조트 톰 왓슨 골프코스(파72·5833m)에서 펼쳐진 '제45회 퀸시리키트컵 2025 재팬'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오수민(신성고)이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2위에 랭크된 태국의 프림 프라흐나콘(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을 11타 차로 여유 있게 제쳤다.

2년 연속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오다 미키(일본), 한희원, 김효주, 박현경에 이어 다승(2승)을 거둔 다섯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박현경(2015~2016년 우승)에 이어 두 번째로 연속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오수민과 함께 출전한 홍수민(천안중앙방통고)과 정민서(한체대)는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4라운드(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개인전 우승자를 가렸다. 또한, 매 라운드 각 팀 세 명 중 성적이 좋은 두 명의 점수를 합산해 단체전 우승 팀을 결정했다. 한국은 나흘간 32언더파 544타를 쌓아 단체전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준우승한 태국 여자 대표팀(17언더파 559타)을 15타 차로 크게 따돌렸다. 한국은 이로써 2년 연속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컵을 들었다.

2관왕에 오른 오수민은 "아이언 샷이 좋다 보니 버디를 많이 기록했다. 최종 4라운드를 잘 마감하게 돼 행복하다"며 "2년 연속 개인전 우승을 달성했다. 잘 치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서 단체전 우승도 거둘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민서. /JGA 제공홍수민. /JGA 제공

정민서는 "어려운 순간마다 서로를 격려하고 의지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팀원들과 준비한 시간이 값진 결과로 이어져서 의미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홍수민은 "이렇게 큰 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즐거웠다. 공식 연습일을 포함해 5일간 직접 골프백을 메고 해서 그런지 체력 소모가 컸다. 체력이 중요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 대회는 1979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발전과 국제 친선 도모를 위해 시리킷 태국 왕비가 우승컵을 기증하며 시작됐다. 한국은 개인전 18회, 단체전 24회 우승을 마크했다.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최다 우승 기록을 썼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태국, 중국, 인도, 호주,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선수들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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