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너무 빨라, 스트레스 유발…오타니에게 확실한 기회” 로버츠 극찬, 에드먼 오면 마이너행?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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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은 너무 빨라.”

김혜성(26,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 2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타율을 0.429까지 올렸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혜성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또 한번 보여준 하루였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견고한 수비를 모두 보여줬다. 사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3-2로 앞선 2회말 1사 1루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1루 주자 달튼 러싱을 3루에 보냈다. 오타니 쇼헤이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2사 1루.

타석에는 무키 베츠. 여기서 1루 주자 김혜성이 과감하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볼카운트 2S서 94.3마일 포심이 높게 들어왔고, 김혜성은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시즌 세 번째 도루를 해냈다. 그런데 이때 김혜성이 왼손 통증을 호소했다. 2루를 점유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베이스에 강하게 부딪히면 아플 수 있다. 슬라이딩 전용 장갑을 꼈지만 아플 수 있다. 다행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다저블루에 “김혜성은 X레이를 찍었는데 괜찮았다”라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극찬했다. 다저블루를 통해 “김혜성은 출루능력이 뛰어나서 항상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선수다. 스피드가 워낙 빨라서 (상대에)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도루도 가능하고, 1루에서 3루까지 갈 수도 있다(원 히트 투 베이스라는 의미). 리드오프(주로 오타니)에게 확실히 기회가 열려있다”라고 했다.

실제 9번 김혜성의 출루와 효율적인 주루가 오타니의 해결능력과 결합해 다저스에 꽤 매력적인 득점루트를 제공한다. 김혜성은 도루 이후 2번 베츠와의 시너지도 선보였다. 베츠가 2사 2루서 적시타를 날려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기 때문이다. 김혜성이 일단 누상에 나가면 안타 1개로도 득점이 가능하다.

미국 언론들은 부상 중인 토미 에드먼이 돌아오면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돌아갈 것으로 바라본다. 심지어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으로 외야 보강에 나설 수 있다고 바라본다. 이 역시 김혜성에게 유쾌한 일은 아니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자신의 매력을 확실하게 발산하고 있다. 충분히 좋은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결국 좋은 타격을 꾸준히 해야 가치가 올라간다. 김혜성이 다저스 수뇌부의 계획까지 바꿀 정도의 영향력을 보여준다면,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로선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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