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리버풀이 '희대의 배신자'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대체자를 구했다.
영국 'BBC'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제레미 프림퐁(레버쿠젠)은 다음 시즌을 위해 아르네 슬롯이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최근 며칠 동안 계약을 향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림퐁은 단순한 라이트백이 아니다. 사실상 공격수처럼 전진 배치돼 파괴적인 공격력을 선보인다. 프림퐁은 지난 시즌 무려 14골 10도움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과 더블을 견인했다. 올 시즌에도 48경기 5골 9도움을 기록하며 DFL-슈퍼컵 우승을 경험했다.
이미 빅클럽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특히 리버풀이 프림퐁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이유는 리버풀의 상징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핵심 풀백인 아놀드의 이탈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아놀드는 유소년 시절부터 리버풀에서 성장하며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정교한 킥력과 전술적 센스를 앞세워 위르겐 클롭 체제 하에서 리버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등 메이저 트로피를 수집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이제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놀드의 계약은 2025년 여름 만료된다. 리버풀은 아놀드와의 재계약을 시도했지만, 아놀드는 리버풀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리고 자유계약(FA)으로 리버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 선택은 리버풀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아놀드는 ‘희대의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리버풀은 프림퐁을 새로운 라이트백으로 낙점했다. 프림퐁 역시 적절한 오퍼가 온다면 리버풀로 떠날 예정이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리버풀은 프림퐁 측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프림퐁의 빅팬이다. 프림퐁은 적절한 제안이 들어오면 떠나고 싶다고 레버쿠젠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프림퐁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BBC'는 "프림퐁의 바이아웃은 3500만 유로(약 545억원)로 알려졌으며 리버풀은 이 수치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버풀이 프림퐁을 영입한다면 아놀드를 잃은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프림퐁의 이적은 리버쿠젠 입장에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이미 사비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을 떠나기로 결정했으며 레알 마드리드 부임을 앞두고 있다. 핵심 수비수 요나탄 타는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난다. 여기에 팀의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는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프림퐁까지 빠져나간다면, ‘무패 리그 우승’이라는 역사를 함께 만든 핵심 4명이 모두 팀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리버풀은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기로 결단을 내렸고, 프림퐁은 아놀드의 대체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과연 프림퐁이 아놀드의 그림자를 지우고 리버풀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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