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에릭 다이어가 김민재(이상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전 토트넘 동료인 손흥민도 챙겼다.
다이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후 토트넘에서 입지가 줄어들었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다. 다이어는 후반기에 김민재와의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보였고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주축 자원으로 활약했다.
뮌헨은 시즌이 끝난 후 다이어를 완전 영입했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새롭게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벵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구성했다. 자연스레 다이어의 출전 시간은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뮌헨은 다이어가 팀에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올시즌이 끝난 후 1년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다이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이어는 프랑스 무대 진출을 결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다이어가 AS모나코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민재에 밀려 팀을 떠나는 상황이지만 다이어는 우승 시상식에서 김민재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뮌헨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한 후 리그 우승 세레머니를 진행했다.
우승 확정 후 부상 회복을 위해 경기에 출전하지 않던 김민재도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다이어는 단상 뒤쪽에 숨어 있던 김민재를 멱살까지 잡으며 앞으로 끌고 왔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도록 했다. 이에 김민재는 미소를 지으며 트로피를 하늘로 치켜들었다.
다이어의 행동이 화제가 된 이유는 뮌헨 구단의 모습과 달랐기 때문이다. 뮌헨은 리그 우승을 확정한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기념 영상을 올렸지만 섬네일에 벵상 콤파니 감독을 비롯해 케인, 자말 무시알라, 요슈아 키미히 등 일부 선수만 포함을 시켰다.

올시즌 부상 투혼 속에서도 팀 내 출전 2위를 기록한 김민재가 빠지면서 팬들은 의도적인 삭제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동시에 뮌헨의 인종차별이라는 의혹도 전해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뮌헨은 그제야 모든 선수들이 등장하는 사진으로 섬네일을 교체했다. 또한 김민재의 사진을 따로 올리며 “우승을 축하한다”며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뮌헨 구단의 태도와 달리 다이어는 김민재의 활약을 인정하면서 우승에 대한 기쁨을 함께 나눴다. 다이어는 또한 전 동료인 손흥민을 응원하는 마음도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치른다.
다이어는 13일 영국 '더 선'을 통해 "놀라운 경기가 될 것이다. 여전히 나는 토트넘에 동료들이 있고 많은 직원과 스태프를 알고 있다. 그래서 토트넘이 우승을 한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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