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커리어 첫 우승이 점점 멀어지는 걸까.
영국 '텔레그래프'는 14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데얀 쿨루셉스키 없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를 수도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쿨루셉스키가 마크 게히와의 충돌로 무릎에 단순히 타박상만 입었길 바랬지만, 이 충돌로 인해 쿨루셉스키는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쿨루셉스키가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쿨루셉스키의 결장은 이미 제임스 매디슨과 루카스 베리발를 부상으로 잃은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쿨루셉스키는 전반기 토트넘 최고의 선수였고, 발 부상으로 거의 두 달간 결장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토트넘의 성적은 처참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36라운드까지 11승 5무 20패 승점 38점으로 17위에 랭크되며 강등권 바로 위에 간신히 걸쳐 있다. 이미 단일 시즌 최다패(20패)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세웠고,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도 조기 탈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한 희망은 UEL 결승전이다. 토트넘은 노르웨이의 '복병' 보되/글림트를 꺾고 극적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 상대는 다름 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손흥민에게도 이번 결승전은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경기다. 커리어 내내 ‘무관’이라는 꼬리표에 시달렸던 손흥민은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며 우승에 대한 간절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하필 이 중요한 시점에 공격 파트너 쿨루셉스키가 쓰러졌다.
아탈란타 유스팀 출신의 쿨루셉스키는 유벤투스와 파르마를 거쳐 2022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다. 쿨루셉스키는 2021-22시즌 후반기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견인하며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했다.
쿨루셉스키는 올 시즌 10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이끈 핵심 선수다. 주 포지션은 우측 윙어지만, 공격형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했다. 그러나 쿨루셉스키는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고,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출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토트넘은 현재 제임스 매디슨과 루카스 베리발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쿨루셉스키마저 빠진다면 토트넘 입장에선 전술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 병동이 된 토트넘이 맨유를 상대로 얼마나 효과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시즌, 남은 단 하나의 희망 UEL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너무나 험난하다. 손흥민의 첫 우승 도전은 다시 한 번 가혹한 시련 앞에 섰다. 결국 믿을 건 자기 자신뿐이다. 손흥민은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8경기 만에 라인업에 포함됐고, 후반전 32분을 교체로 소화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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