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25시즌 KLPGA투어 여덟 번째 대회이자 K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형식으로 치러지는 '제17회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5000만 원)'이 오는 14일부터 닷새 동안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두산 매치플레이'는 선수들의 변별력을 높이고 대회의 흥행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우승자 상금 요율은 25%로 동일하지만 11.5%로 책정됐던 2위의 상금요율은 13.5%로 2% 증가됐고, 8.5%였던 3위의 상금요율은 0.5%가 늘어난 9%로 늘어났다. 또 공동 5위에 랭크되는 선수들은 0.31%가 증가된 3.38%를 가져가게 되며, 공동 9위 선수들은 0.09%가 늘어난 1.38%로 요율이 세팅됐다.
지난 2019년부터 이어져 온 리그전 방식 또한 이 대회만의 특별한 관전 포인트다.
64명의 출전 선수들은 각 16명으로 구성된 A그룹부터 D그룹까지 총 네 개의 그룹으로 나뉜다. A그룹은 영구시드권자와 2024시즌 상금순위 상위 순으로 구성되고, B그룹은 A그룹 이후 2024시즌 상금순위 차상위 16명으로, C그룹은 B그룹 이후의 선수 16명이 속하게 된다.
마지막 D그룹에는 C그룹 이후 △2024시즌 상금순위 차상위 선수(60위까지) △메이저 대회 우승자(2022-2025) △일반 대회 우승자(2023~2025) △대회 추천자 △지난주 막을 내린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종료 시점의 2025시즌 상금순위 상위 순으로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본 대회에 앞서 확정된 그룹 배정을 바탕으로 13일 오전 10시부터 '제17회 두산 매치플레이 조 추첨식'이 진행됐다.
선수들이 직접 자신과 대결할 선수들을 뽑는 만큼 경기 못지 않은 긴장감이 넘쳐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는 '조 추첨식'은 시드 1번부터 16번까지 속해 있는 A그룹 선수 16명이 참석했다.
올해도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조 추첨식이 진행된 가운데 우선 영구시드권자로 A그룹 1번 시드에 자리한 안선주(38·만수정)는 △박민지(27·NH투자증권) △홍지원(25·요진건설산업) △김우정(27·OK금융그룹)을 뽑았다. 안선주는 "잘 치는 선수들만 골라 뽑았는데 맏언니로서 최대한 열심히 살아남아보겠다"고 밝혔다.
2번 시드의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25·메디힐)은 △이동은(21·SBI저축은행) △조혜림(24·파마리서치) △박결(29·두산건설We’ve)과 대결하며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박현경은 "1년에 한 번 뿐인 매치플레이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온 것 만으로도 영광이다"며 "지난 2년 동안 결승 무대에 올라 우승과 준우승을 한 번씩 했는데 3년 연속 결승에 오르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17년 동안 본 대회에서 다승을 기록한 선수는 2012년과 2017년 우승자 김자영2(34) 단 한 명 뿐이다. 만약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을 비롯해 △2023년 우승자 성유진(25·대방건설) △2022년 우승자 홍정민(22·CJ) △2021년 우승자 박민지 △2019년 우승자 김지현(34·퍼시픽링스코리아)이 다시 매치퀸에 등극하게 된다면 김자영2에 이어 두 번째 다승자가 되는 영광도 함께 누리게 된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이예원(22·메디힐)은 △최가빈(22·삼천리) △홍현지(23·태왕아너스) △서연정(30·요진건설산업)과 함께 조별 리그를 치른다.
지난주 우승으로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상금순위, 그리고 K-랭킹 선두 탈환에 성공한 이예원은 “서연정 선수와는 같이 매치플레이를 해본 적이 있는데, 나머지 선수들과는 처음 쳐 본다. 플레이 스타일을 모르기 때문에,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가장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조는 12조다. A그룹의 전예성(24·삼천리)이 B그룹에서 버디 폭격기 고지우(23·삼천리)를, C그룹에서는 올 시즌 우승자 김민주(23·한화큐셀)를, 마지막으로 D그룹에서는 역대 매치플레이 챔피언 김지현을 뽑았다.
전예성은 "같은 소속사이기도 하고, 버디를 많이 치는 고지우 선수만은 뽑고 싶지 않았는데 이렇게 뽑게 돼서 당황스럽다"며 "거기에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민주 선수, 그리고 매치에 강한 김지현 선수와 같은 조라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해 쳐보겠다"고 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조별리그전에서 기권을 선언하는 선수에게 페널티를 부여한다.
조별리그전에서 기권을 선언한 선수에게는 기권 횟수 당 상금 100만 원을 상금에서 차감한다. 기권 선수의 상금에서 차감된 페널티 금액은 16강 탈락자 중 기권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균등하게 분배되며 페널티 금액이 수령 상금보다 많은 경우에는 상금이 0원으로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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