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소방서, ‘소방관 사칭’ 물품구매 사기 주의 당부

[포인트경제] 경상남도 진주소방서(서장 조형용)는 최근 지역내 소방관을 사칭해 물품구매를 유도하는 사기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12일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0일(토) 오후 2시 32분경, 가구업체 A씨는 진주소방서 소속 직원이라며, 사칭하는 인물 B씨로부터 사무용 파티션과 가구 등의 물품구매를 빌미로 방화복 구매 비용, 대납을 요구받았다고 A씨가 신고했다.

사칭자 B씨는 지난 9일 오후 4시경 A씨에게 가구 구매를 의뢰한다고 가구업체 관계자를 속인 뒤, 10일 오후 5시에 만나 계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또 이날 10일 오후 2시 32분경에는 방화복 세트 30벌을 대신 구매해 줄 것을 추가로 요청하며, 세트당 130만원, 총 3900만원 상당의 선결제를 요구했다.

특히 사칭자 B씨는 이 과정에서 타 안전용품 업체의 이름을 언급하고, 업체와 소방서 명함까지 위조해 신뢰를 얻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가구업체 A씨는 약속된 시각에 사칭자 B씨가 나타나지 않자 이상함을 느낀 A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유사한 소방관 사칭 사례들이 있었음을 확인 후 진주소방서에 문의하게 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소방서는 해당 직원의 실존 여부와 물품구매 요청 사실을 확인한 결과, 실제 직원의 연락처와 사칭자의 전화번호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파악해, A씨가 피해를 당하기 전에 사기 시도를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상남도 진주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공공기관이나 소속 공무원을 사칭해 금품을 요구하거나 물품구매를 유도하는 사기 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다”며 “공공기관은 모든 계약을 정식 절차에 따라 체결하며, 민간업체에 선결제나 대리 구매를 요청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소방서 관계자는 “소방관을 사칭하는 등 이와 유사한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관할 소방서에 확인하거나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예방해 달라”고 시민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