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스탄불(튀르키예) 이정원 기자] "작년과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다."
흥국생명은 2024-2025시즌 통합우승의 꿈을 이뤘다.
시즌이 끝난 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은퇴를 선언했다. 팀의 어드바이저로 변신했다. 그리고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다현을 영입했다.
또한 팀의 수장이 바뀌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떠나고 일본 출신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새롭게 왔다.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 여성 외국인 감독.
요시하라 감독은 현역 시절 명 미들블로커로 이름을 날리며 일본 국가대표로 오랜 시간 활약했다. 1988년부터 2006년까지 일본과 이탈리아리그를 오가며 선수 커리어를 쌓았다.
또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V.리그 명문 구단인 JT 마블러스의 사령탑을 맡아 9시즌 동안 리그 우승 2회, 준우승 3회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15-2016시즌 팀의 승격을 이끌었고, 2023-2024시즌에는 정규리그 전승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요시하라 감독은 지난 9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 월드 엘리트호텔 몰디브홀에서 진행된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석했다. 부임 후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참가하긴 했으나 당시에는 뉴질랜드 출신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와 재계약을 하고 나서 갔기에 지금과는 상황이 달랐다.

요시하라 감독은 팀의 한 시즌을 책임질 선수로 미국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레베카 라셈을 지명했다.
라셈은 V-리그 팬들에게 익숙하다.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다. 당시 기량 미달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야 했지만, 그리스, 푸에르토리코에서 경험을 쌓으며 성장했다. 타팀 관계자들도 "지금이 라셈의 전성기인 것 같다"라고 인정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이런 행사는 나에게 처음이었다. 모든 상황 하나하나에 긴장이 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라셈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한 선수라는 점에서 지명했다. 팀 플레이, 블로킹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챔피언이지만 지난 시즌과는 멤버 구성에 큰 차이가 있다. 외국인 선수가 바뀌었고, 에이스도 없다. 정윤주, 김다은, 최은지 등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요시하라 감독은 "앞으로 다음 시즌 구상을 본격적으로 할 생각이다. 전략적으로는 종이로 다양하게 그려보고 있지만, 실제로 가능한지는 봐야 한다. 지금 많은 패턴을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담감이 있고 없고를 따지자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라며 "김연경이라는 에이스가 빠졌다. 그렇지만 실전에서도 좋은 플레이가 잘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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