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가 진정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과거 첼시에서 활약했던 플로랑 말루다는 첼시가 제이든 산초를 완전 영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산초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 막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첼시로 임대됐다. 당시 맨유 감독이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이 있었다. 지난 시즌 겨울 이적 시장 때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갔던 그는 올 시즌 복귀해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지만,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두 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다. 결국, 첼시행을 선택했다.
첼시와 맨유는 산초 임대 이적 협상 당시 한 가지 조항을 삽입했다. 첼시가 PL에서 14위 이상으로 시즌을 마쳤을 경우 산초를 완전 영입하다는 조항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산초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공식경기 38경기에 출전해 4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이적 후 리그 첫 3경기에서 4도움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부진에 빠졌다. 최근에는 주로 교체로 나서고 있다.
첼시는 완전 영입 조항을 파기할 수도 있다. 위약금을 지불하고 산초를 다시 돌려보낼 수 있다. 위약금은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로 알려졌다.

말루다는 첼시가 산초를 완전 영입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Racing Tipster'와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에서 임대로 온 이후, 내가 기대했던 모습을 산초에게서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산초에게 있어 지금은 재능의 문제가 아니다. 첼시에서 그가 진정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다는 점이 핵심이다"며 "그런 점에서 그가 첼시에 남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구단은 새 선수를 영입하려 할 것이고, 그는 결국 맨유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첼시는 올 시즌 리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놓고 다투고 있다. 또한, UEFA 컨퍼런스리그(UECL)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 베티스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툰다. 말루다는 UECL에서 우승한다면, 성공적인 시즌이 될 것으로 봤다.
말루다는 "이번 시즌이 여전히 성공이라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이 팀, 그리고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의 첫 번째 타이틀, 첫 번째 우승이기 때문이다"며 "내가 첼시든 다른 어떤 클럽이든 시즌을 평가할 때 기준은 시즌 말미에 트로피를 얼마나 들어 올렸느냐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단순히 트로피만이 전부는 아니다. UECL 우승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희망과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다"며 "클럽과 감독 모두에게 많은 것이 걸린 상황이다. 따라서 반드시 이겨야 하며, UCL 진출권을 놓치더라도 우승을 한다면 성공적인 시즌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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