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2일 CJ ENM(035760)에 대해 1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연간 실적 하향에도 불구하고 중국향 엔터 모멘텀이 임박한 상황 속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광고 업황과 속에서 네이버 제휴 종료에 따른 티빙 가입자 감소, 그리고 콘텐츠 흥행 부진까지 겹치며 이익 컨센서스가 지속 하향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보이즈2플래닛'의 한국·중국 남자 동시 데뷔 오디션 프로그램 방영을 앞두고 있다"며 "흥행에 따라 한국 기획사 중 가장 빠른 중국향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이며, 어려운 업황을 지속 반영한 현 주가 수준에서는 유의미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CJ ENM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 줄어든 1조1400억원, 94% 감소한 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으로는 미디어플랫폼이 영업손실 57억원을 기록했다. TV광고가 19% 역성장하며 상당히 부진했는데, 이는 국내 정치 이슈 및 콘텐츠 흥행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티빙의 영업적자도 257억원으로, 네이버 제휴 종료 및 오리지널 상각비 부담이 컸다.
영화·드라마는 영업손실 232억원을 기록했다. '피프스시즌'이 전년과 유사한 이익을 기록했지만, 스튜디오드래곤의 '별들에게 물어봐' 흥행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음악은 영업이익 27억원으로 'ZB1' 등의 컴백과 'JO1'의 월드 투어 등이 있었지만, 엠넷의 광고가 부진했다.
커머스는 영업이익 2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슷했다. 비유동자산 매각 등의 노력으로 순차입금이 1조55000억원까지 감소했으며, 에이스토리 지분 전량(8.35%) 매각도 공시했다.
이 연구원은 "'워너원'과 'ZB1' 등 동사의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남자 그룹의 가파른 수익화가 연이어 확인되는 가운데, 오는 7월 '보이즈2플래닛'의 방영을 앞두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한국과 중국 남자 그룹 동시 데뷔 프로젝트인데, 'ZB1'의 경우 계약 기간이 2년 반인데 반해 이번에는 5년 계약이기에 보다 지속성 있는 수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내 매니지먼트 방향 혹은 수익 구조는 프로그램 방영 이전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흥행에 따라 한국 기획사 중에서 중국향 엔터 매출이 가장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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