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한때 '신비주의'로 불렸던 톱 여배우들이 최근 유튜브를 통해 일상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예능과 사생활 공개를 꺼리던 그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채널에서 직접 카메라를 들고 일상을 공유하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 이민정은 남편 이병헌과의 일상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 중이다. 그는 이병헌을 'BH'라 부르며 특유의 유머로 'BH 저격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영화 시사회 뒤풀이 현장이나 아들의 농구 시합장에 직접 카메라를 들고 나서는 모습으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특히 아들 준후의 얼굴을 최초로 공개하며 현실 육아에 집중한 콘텐츠로 공감을 샀고 유튜브 개설 3일 만에 구독자 10만을 달성하며 '실버 버튼'을 받기도 했다.
이민정은 "구독자 50만 명을 넘기면 이병헌이 출연할 수도 있다"는 약속을 남기며 남편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는 등 '현실 부부'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기도 했다. 그동안 연기 외 활동에선 좀처럼 볼 수 없던 솔직하고 유쾌한 모습이 대중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한가인 역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자유부인 한가인'이라는 채널을 개설하며 "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며 자유로운 삶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학창 시절 공부에 매진하고 대학 졸업 후 곧바로 결혼해 자유를 경험할 시간이 없었다는 고백과 함께 그동안 숨겨져 있던 또 다른 자신을 유튜브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한가인은 남편 연정훈과의 일상은 물론 자녀들과 보내는 소소한 일상, '열혈맘'으로서의 현실적인 면모, 자녀들이 좋아할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구독자들과의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고소영도 유튜브 데뷔를 알리며 화제를 모았다. 톱스타로서 오랫동안 신비주의를 유지해 온 그는 주얼리 브랜드 대표이자 엄마로서의 일상을 공개하며 또 다른 '인간 고소영'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워낙 오랜 시간 대중의 눈앞에 자주 등장하지 않았던 만큼 그가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 어떤 진솔한 모습을 풀어낼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유튜브 생태계가 위협받는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이민정, 한가인, 고소영 등 그동안 신비주의를 유지한 스타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다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전하고 있다. 연기 활동 속 캐릭터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이들의 변화는 많은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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