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뽀빠이 아저씨'로 유명한 방송인 이상용이 별세한 가운데 하루늦게 빈소가 마련됐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故 이상용의 빈소가 마련됐다. 정돈된 헤어스타일에 영정 속 환한 미소가 안타까움을 더한다. '당신의 고귀한 삶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도 함께 담겨 있다.
고인의 아들이 홍콩에 거주 중이어서 장례 일정이 하루 미뤄졌다. 아들은 비보를 듣고 서둘러 귀국해 이날 오후부터 빈소를 지키고 있다. 팬과 지인, 연예계 관계자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용은 지난 9일 오전 기침 감기 증세로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쓰러졌다. 이후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은 충남 서천 출신으로 대전고등학교, 고려대학교 농대 임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MBC '유쾌한 청백전'으로 방송가에 데뷔했다. 이름을 알린 프로그램은 KBS 라디오 '위문열차', MBC '우정의 무대' 등 국군 장병 위문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뽀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군 장병들이 무대에 올라 "제 어머니가 확실합니다"라고 외치고, 모자가 눈물의 상봉을 한 뒤에 이상용이 "고향 앞으로 출발"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고인은 오랜 시간 심장병 환아를 지원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어린이보호회를 세우고 16년 동안 어린이 수백명의 심장병 수술을 도왔다.
한편,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9시 40분이며, 장지는 용인시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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