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북극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를 못 넘는다?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는 시즌 초반 대혼돈이다. 모든 사람이 이도류를 재개하는 오타니의 아성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도류를 재개하지도 못했고, 재개시점도 불투명하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초반 타격 임팩트도 압도적이지 않다.

오히려 개막 1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타자는 알론소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이런 상황서 야후스포츠 조던 슈스터먼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알론소의 내셔널리그 타격 트리플크라운(타율-홈런-타점 석권)을 예상했다. 이러면 MVP 레이스에서도 단연 유리해진다.
9일까지 기준으로, 알론소는 38경기서 137타수 45안타 타율 0.328 9홈런 34타점 26득점 출루율 0.450 장타율 0.635 OPS 1.085다. 내셔널리그 타율 2위, 타점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 홈런 6위, 득점 12위다. 트리플크라운이 마냥 꿈은 아니다.
알론소는 2019년에 데뷔, 메츠에서만 뛰고 있는 프랜차이즈 1루수다. 지난 겨울에는 진통 끝에 2년 5400만달러 FA 계약을 맺었다. 옵트아웃이 있고, 무조건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시장에 나간다. 올 시즌 맹활약을 통해 초대형 계약을 노릴 게 확실하다.
커리어에서 한 번도 3할 타율을 못 쳤다. OPS도 1.0이 넘어간 시즌은 없었다. 통산 235홈런이 말해주듯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라는 건 누구나 인정하지만, 그동안 임팩트 측면에서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그런 알론소가 올해 타격 전 부문에서 커리어하이를 쓸 기세다.
슈스터먼은 “알론소는 이번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치든 흥미로운 캐릭터가 될 것이다. 메츠에 남기로 한 단기 계약으로 절정에 달한 그의 FA 협상은 겨울의 가장 큰 스토리 중 하나였으며, 알론소는 관심 없는 모든 팀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면서 그들의 우려를 입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슈스터먼은 “지금까지 알론소는 2024년 최악의 시즌을 보낸 후 공격력을 회복하는 것 이상의 성과를 거뒀으며, 그 어느 때보다 좋아 보인다. 알론소가 홈런 및 타점 부문에서 리그 선두를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야심찬 선언이 아니며 현재로서는 매우 그럴듯해 보인다”라고 했다.

끝으로 슈스터먼은 “알론소가 가장 인상적인 점은 화려한 표면 수준의 통계가 그의 기본 지표의 엄청난 향상에 의해 완전히 뒷받침된다는 것이다. 알론소는 항상 공을 매우 강하게 쳐왔지만, 이제는 커리어 최저 수준의 헛스윙률(21.6%)와 삼진(17.2%)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 수준인 15.4% 확률로 볼넷을 얻어낸다. 엘리트 파워가 이미 자리 잡은 상황서 출루 능력의 향상은 알론소의 전체 생산량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했으며, 프란시스코 린도르와 후안 소토를 팀원으로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성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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