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37세 쿠바 특급, 167km 광속구 미쳤다! 자신이 세운 BOS 신기록 경신…피홈런은 옥에 티

마이데일리
보스턴 레드삭스 아롤디스 채프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아롤디스 채프먼(보스턴 레드삭스)이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려 103.8마일(약 167.0km/h) 강속구를 뿌리며 자신이 세운 보스턴 최고 구속 기록을 갈아치웠다.

채프먼은 8일(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5호 세이브다. 시즌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2.19가 됐다. 지난 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68경기 5승 5패 22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로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냈다. 올해는 반등하는 모양새다.

보스턴 레드삭스 아롤디스 채프먼./게티이미지코리아

팀이 6-3으로 앞선 9회 채프먼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조시 영에게 초구 97.7마일(157.2km/h)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는데, 영이 이를 그대로 잡아당겨 추격의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실점 후 채프먼은 구속을 대폭 끌어올렸다. 조시 스미스에게 99마일(159.3km/h) 포심, 100.5마일(161.7km/h) 싱커, 101.7마일(163.7km/h) 싱커를 연달아 뿌리며 투수 땅볼을 만들었다. 와이엇 랭포드에게 100마일을 넘나드는 공 4개를 던졌는데, 모두 볼이 되며 1루를 허용했다. 코리 시거에게 슬라이더 2개를 던져 우익수 뜬공을 만들었다.

아웃 카운트를 1개 남겨둔 상황. 블레인 크림 상대로 채프먼의 광속구 쇼가 시작됐다. 채프먼은 100.4마일(161.6km/h) 싱커, 101.8마일(163.8km/h) 싱커로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3구 역시 싱커를 구사했는데 무려 103.8마일(167.0km/h)의 구속이 찍혔다. 크림은 이를 파울로 걷어냈다. 4구가 102.7마일(165.3km/h), 6구도 103.3마일(166.2km/h)이 나왔다.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채프먼은 크림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올 시즌 최고 구속을 경신한 아롤디스 채프먼./MLB.com 캡쳐

103.8마일은 올 시즌 채프먼이 던진 공 중 가장 빠른 구속이다. 지난달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102.3마일(164.6km/h)을 구사, 종전 최고 구속을 작성한 바 있다. 이는 스탯캐스트 시대 이후 보스턴 투수 중 가장 빠른 공이다. 자신이 세운 기록을 경신한 것.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이기도 하다. 채프먼은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2010년 9월 24일 105.8마일(170.2km/h)의 광속구를 구사,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보스턴과 신시내티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105.7마일·170.1km/h), 시카고 컵스(105.1마일·169.1km/h), 캔자스시티 로열스(103.8마일). 피츠버그 파이리츠(105.1마일·169.1km/h)에서 팀 최고 구속 기록 보유자가 됐다. 6개 팀 최고 구속 기록은 채프먼이 유일하다.

보스턴 레드삭스 아롤디스 채프먼./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채프먼은 16시즌 동안 810경기 57승 46패 340세이브 64홀드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1년 1075만 달러(약 15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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