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스톤 빌라가 내민 손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커스 래시포드는 등을 돌릴 채비를 마쳤다. ‘드림 클럽’ 바르셀로나 이적을 추진한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8일(이하 한국시각) "래시포드는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있는 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왼쪽 측면에 공백이 있는 상황이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피니 자하비에게 에이전트를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소년 시스템이 배출한 대표적인 ‘성골유스’다. 2015-16시즌 1군 데뷔 이후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 잡았으며, 2022-23시즌에는 무려 30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 시즌 만에 무너졌다. 지난 시즌 래시포드는 겨우 8골에 머물렀고, 음주 파문까지 더해지며 문제아로 전락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루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의 훈련 태도와 정신력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고, 결국 래시포드를 전력 외로 분류했다. 그렇게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떠난 래시포드는 다시금 반등에 성공했다. 빌라에서의 17경기 동안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빌라 구단은 래시포드의 활약에 만족하며 완전 영입까지 고려하고 있다. 빌라는 지난 1월 맨유와의 임대 계약 당시 4000만 파운드(한화 약 760억 원)를 지불하면 래시포드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삽입했다. 그러나 래시포드는 빌라의 뒤통수를 칠 준비를 하고 있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겨울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 영입을 검토했으나 맨유가 책정한 높은 이적료로 인해 협상이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 합류를 위해 자신의 고액 연봉까지도 삭감할 의향을 밝혔다. 또한 바르셀로나 내부에서 영향력을 가진 자하비로 에이전트를 교체했다.
현재 래시포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디 애슬레틱'은 “래시포드는 부상으로 남은 시즌 경기 출전이 어렵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 역시 그를 몇 주간 기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맨유는 빌라와 조기 복귀를 논의 중이며, 실질적으로 래시포드의 임대 생활은 종료 수순에 접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맨유로 돌아가는 것이 잔류를 뜻하는 건 아니다. 현지 매체들은 래시포드가 이번 여름 맨유를 떠나는 것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빌라가 이적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그를 둘러싼 영입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하는 래시포드는 빌라가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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