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이적을 암시하는 걸까? 이강인(PSG)이 SNS에서 소속팀 설명을 삭제했다.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표기돼 있던 '파리 셍제르망(PSG)'을 삭제했다. 원래 이강인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는 PSG 설명이 있었으나 현재는 운동선수라는 직업 표기만 남아있다. 단순한 편집일 수도 있지만, 시점이 절묘하다. 현재 이강인은 이적설의 한복판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RCD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프랑스 무대에서 의미 있는 첫 시즌을 보냈다. 공식전 36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10개를 쌓았고, 리그앙은 물론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까지 PSG가 '도메스틱 트레블'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 아래 우측 윙어와 스트라이커,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중용을 받았다. 그러나 1월 이적시장이 마감된 뒤 이강인은 벤치로 밀려났다. 출전 시간을 급격하게 감소했고,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엔리케 감독의 전술 구상에서 이강인은 더 이상 핵심이 아닌 존재가 됐다.

출전 시간이 감소하자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 소속의 로익 탄지 기자는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고 있으며,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더 뛰고 싶어한다. 하지만 PSG가 승리를 거두고 있어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시즌 종료 후 PSG와 이강인 측은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구단은 합당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매각에도 열려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이 SNS 프로필에서 PSG 소속 선수라는 설명을 삭제하며 이적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인스타그램 프로필 수정은 단순한 SNS 정리라고 볼 수 없다. 이적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선수의 메시지이자 암시일 수 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에도 SNS 프로필에 소개글을 삭제한 적이 있다.
이강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강인의 에이전트는 영국에서 EPL 구단들과 회담을 갖기도 했다. '풋01'은 "엔리케 감독의 활용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이강인은 PSG를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강인의 이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밝힌 것처럼 EPL이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PSG는 적절한 이적료와 옵션이 제시된다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이강인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남아있으며 PSG는 4000만 파운드(약 745억원) 정도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PSG가 원하는 이적료는 2023년 당시 마요르카에 지불했던 2200만 유로(약 345억원)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은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풋01'은 "루벤 아모림 감독은 이강인을 좋아하고 전술 구성에 이강인의 기여를 확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프랑스 ‘알레즈 파리’는 "아스날은 이강인을 영입할 수 있는 구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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