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발롱도르 유력 후보인 하피냐(바르셀로나)가 지난 시즌 사령탑이었던 사비 에르난데스를 공개 저격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6일(이하 한국시각) "하피냐는 최근 인터뷰에서 전 바르셀로나 감독 사비로부터 받은 대우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하피냐는 브라질 현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비와 코칭스태프가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믿지 않았고 경기에서의 활약과 상관없이 매번 교체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피냐는 2022년 리즈 유나이티드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하피냐는 올 시즌 한지 플릭 감독 체제 아래 바르셀로나의 핵심 선수로 급부상했다. 하피냐는 현재까지 공식전 52경기에서 31골 22도움을 폭발시켰다.
하피냐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만 12골 8도움으로 20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바르셀로나 단일 시즌 UCL 최다 공격 포인트 신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2011-12시즌 리오넬 메시의 14골 5도움이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하피냐는 자연스럽게 2025년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바르셀로나는 하피냐의 활약을 앞세워 두 개의 트로피를 따냈다. 바르셀로나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과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UCL 4강에 진출했고, 라리가에서도 1위(승점 79점)를 유지하며 ‘쿼드러플’을 노리고 있다.

최근 하피냐는 인터뷰를 통해 사비 감독을 공개 비판했다. 하피냐는 2022-2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사비 감독 체제에서 각각 총 43개의 공격포인트(20골 23도움)를 쌓았지만 후반전 중반 교체되는 일이 반복되며 불만이 누적됐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경질됐고, 올 시즌 부임한 플릭 감독 체제에서 하피냐는 불만 없이 최고의 기량을 뽐낼 수 있었다.
하피냐는 "사비와 그의 코칭스태프가 나를 충분히 신뢰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어떤 때는 60분 안에 모든 걸 쏟아부었는데 나를 교체했다. 내 상황을 바꿔보려고 노력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사비는 자기만의 생각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었다.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벤치에 들어와서 좌석을 쾅 친 적이 있다. 그게 아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2022-23시즌 UEFA 유로파리그)였을 것이다. 골도 넣고 도움도 기록했다. 2-2로 팽팽한 순간 사비는 나를 뺐다. 편안하게 경기하고 있었고, 정말 잘 뛰고 있었다. 그러나 첫 교체가 나였다. 보는 순간 믿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1일 라리가 우승을 사실상 결정짓는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를 꺾는다면 라리가 우승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하피냐는 지난 시즌 그라운드에서 끓어오르던 불만을 모두 제쳐두고, 이제는 플릭 감독 체제에서 세계 최고라는 평가와 함께 트로피와 발롱도르까지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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