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에겐 운명의 원정 10연전…여기서 309억원 가치를 보여줘야 LA 입성하고 이정후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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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에겐 운명의 원정 10연전.

LA 다저스가 4일(이하 한국시각)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던 김혜성(26)을 전격 콜업했다. 김혜성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시리즈를 치르던 선수단에 곧바로 합류했다. 김혜성은 이 경기의 선발라인업에서 빠졌고, 9회말 2루 대수비로 전격 출전했다. 그러나 공을 한번도 잡아보지는 못했다.

LA 다저스 김혜성./MLB KOREA SNS

다저스는 최근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이 오른 발목 염증으로 이탈했다. 다저스는 1일자로 에드먼을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김혜성은 이 빈자리를 메웠다. 다저스는 3일부터 12일까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애미 말린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10연전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즉, 에드먼은 빠르면 14일부터 시작하는 홈 10연전부터 돌아올 수 있다.

김혜성은 에드먼이 없는 원정 10연전 기간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현재 10경기를 쉬지 않고 연속해서 치르고 있고, 심지어 4일 경기는 비로 딜레이 되면서 선수들의 피로감이 큰 상태다. 주로 백업으로 뛰되 상황에 따라 2루수나 중견수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김혜성으로선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3+2년 2200만달러(약 309억원) 계약을 맺은 이유와 가치를 다저스와 팬들에게 증명해야 한다. 주전이든, 백업이든, 타격이든, 수비든, 주루든 뭐든 다 보여줘야 한다. 멀티맨으로 쓰임새를 어필해야 원정 10연전이 끝나도 메이저리그에 생존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개막과 함께 트리플A로 이동해 실전을 치러왔다. 28경기서 115타수 29안타 타율 0.252 5홈런 19타점 22득점 출루율 0.328 장타율 0.470 OPS 0.798을 기록했다. 다저스와 계약한 뒤 타격폼 변화를 시도했고, 나름대로 성과도 확인했다. 방망이를 든 높이를 어깨에서 가슴으로 내렸고, 다리를 거의 들지 않고 친다.

트리플A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이번 원정 10연전서 잘 보여주면 된다. 이 원정 10연전을 잘 넘기면, 다저스스타디움에 입성해 홈 데뷔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에드먼이 돌아온 뒤에도 트리플A로 돌아가지 않고 잘 버티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LA 다저스 김혜성./LA 다저스 SNS

김혜성이 이번에 다저스에서 약 1개월 정도 잘 버티면, ‘절친’ 이정후와 맞대결하게 될 수도 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6월14일부터 16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즌 첫 3연전을 갖는다. 아직 1개월 반 정도 남아있어서 변수가 많지만, 국내 팬들에겐 가슴 두근거리는 매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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