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안현민이 타선을 이끌었다"
KT 위즈 안현민이 마법 같은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철 감독도 안현민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KT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지난 2일과 이날 승리를 챙긴 KT는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초반은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KT 타선도 4회 1점, 5회 2점을 지원했다.
6회 위기가 찾아왔다.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퍼펙트 피칭이 깨졌다. 김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어준서에게 안타를 맞고 노히트 역시 무산됐다. 실망이 큰 탓일까. 쿠에바스는 2사 이후 4연속 안타를 맞고 4실점 했다.
안현민이 해결사였다. 팀이 4-3으로 뒤진 7회 2사 1루에서 안현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안현민은 박윤성의 초구 140km/h 빠른 공을 통타, 역전 투런 홈런을 뽑았다. 안현민의 시즌 4호 홈런.
비거리가 무려 144.7m가 나왔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 KT위즈파크에 트랙맨 도입 이후 두 번째로 멀리 날아간 홈런이다. 1위는 2018년 9월 18일 수원 SSG전 로하스가 기록한 148m다. 또한 트랙맨이 아닌, 공식 기록원이 측정한 위즈파크 홈런 중 역대 4번째 140m 대포다. 앞서 2016년 4월 10일 KIA전 김상현, 2018년 7월 28일 LG전 장성우, 2018년 8월 5일 마이클 초이스(전 키움)가 140m 고지를 밟았다.

경기 종료 후 이강철 감독은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안현민이 타선을 이끌었다며" "천성호 선취 타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안현민이 추가 타점과 역전 투런 등 4타점을 기록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불펜진의 헌신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7회 등판한 김민수는 1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선두타자 2루타를 허용했지만 남은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은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박영현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호 세이브를 챙겼다.
이강철 감독은 "손동현, 박영현 등 불펜 투수들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고 선수들을 치하했다.

이날 황금연휴를 맞아 1516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수고 많았고,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KT는 5~7일 수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어린이날 시리즈를 치른다. 당초 이 경기는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창원NC파크 안전 점검 결과에 따른 추가 안전조치 시행에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장소가 변경됐다.
KT는 5일 선발투수로 조이현을 예고했다. 9연전 강행군으로 인한 임시 선발이다. 6일부터 다시 정상적인 로테이션이 돌아간다. NC는 라일리 톰슨으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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